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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그락달그락] 정말 ‘청소년 문해력 문제’는 심각한가?

다른 이유일 수 있어,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봐야

기사 작성:  조정은 청소년 기자 - 2025년 03월 05일 15시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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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어학사전에 따르면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다. 요즘 청소년 문해력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언론과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실제 청소년의 문해력 문제가 심각한지 궁금하여 알아보기로 했다. 청소년 기자단은 지난 한 달 동안 청소년 57명을 대상으로 ‘문해력’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을 참여한 청소년은 대부분 14세~17세이다.



먼저 실제 글이나 단어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개의 단어를 골라 뜻을 물어보았다. ‘이지하다’를 아는 사람은 33명(57.9%)이었고, ‘을씨년스럽다’를 아는 사람은 53명(93%)으로 대부분의 청소년이 알고 있었다. ‘고지식하다’라는 말의 뜻을 아는 사람은 33명(57.3%)이었는데, ‘지식이 많다’라는 뜻으로 아는 사람은 6명(10.5%), ‘오래된 지식이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5명(8.8%) 모른다는 답변은 13명(22.8%)였다. 또 ‘점진적이다’라는 뜻을 알고 있는 사람은 41명(71.9%)이고, ‘모른다’라고 답변한사람은 13명(26.3%), 기타답변은 ‘예측할 수 있는 것’등이라 답변했다.



설문조사에서 느낀 점을 적으라는 문항을 적었다. ‘자신의 문해력이 부족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반면에 ‘문해력이 아닌 어휘력 문제다’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OECD국가 만 15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의 2022년 결과를 보면 한국 학생들의 평균 문해력 점수는 515점으로 공동4위를 기록했다. 2018년과 2022년 결과를 비교했을 때 코로나바이러스로 세계적으로 문해력이 평균적으로 13점 감소했지만 한국은 1.4점 증가했다. 따라서 문제는 문해력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고 볼 수 있다. 2024년 국제성인역량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의 노년층 평균점수는 232점으로 세계평균인 248점보다 16점이나 낮았다. 수치로만 따지고 보면 청소년층보다 노년층의 문해력이 더 낮은 셈이다.







‘청소년 문해력 문제가 심각하다고 언론은 말하는’것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을 물어본 결과, 18명(31.6%)의 청소년이 대한민국 교육방식의 문제라고 답했다. 몇몇의 청소년들은 ‘솔직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부터가 대한민국의 학업 커리큘럼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는 점점 ai 도입, 과학 기술의 발전 등으로 발달해가고 있는데 우리는 매일 똑같이 입시, 과도한 학업 부담 이런 짐들이 쌓이는 가운데 문해력을 기르고자 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지금 공부 말고 문해력 공부 비중을 많이 늘려야 할 것 같다’ 등 대한민국 교육의 문제가 우선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언론이 말하는 ‘청소년 문해력’의 실제 본질은 어휘력에 있을 수 있다. 언론은 청소년 문해력 문제를 심각하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실상 청소년들의 문해력은 나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청소년의 문해력’ 문제만 지적해야하는 것일까? /조정은 청소년 기자



취재후기

여러 기사를 보다가 청소년 문해력 문제가 심각하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나는 그러한 기사를 보면서 ‘정말 저런 단어를 청소년들이 모를까’ 라는 생각을 해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결과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부족하지 않았다. 이걸 통해 언론의 과장임을 알게 되었다. 또 이 설문조사를 통해 청소년이 생각하는 문해력과 어휘력문제는 대한민국 교육방식과 관련되었음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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