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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춘향슈절가' 등 조형성이 뛰어난 한글 작품 소개

죽봉 임성곤, 전주 송천동새마을금고 1층 갤러리서 한글 서예 국가 무형유산 지정 기념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02일 10시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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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봉 임성곤 작가가 18일까지 전주 송천동새마을금고 1층 갤러리에서 서예 개인전을 갖는다.

이 자리는 훈글 서예 국가 무형유산 지정 기념전으로 열리는 자리로, 아홉번째 개인전으로 꾸려진다.

이번 전시는 영인본으로 쓰여진 '열여춘향슈절가' 하권을 국전지 44장 가로 31m × 세로 2m의 대형 작품을 기획 완성, 전주시민과 전북도민들에게 한글서예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춘향전은 전북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더욱 더 뜻 깊은 의미가 있어 글씨를 쓰면서도 전북의 지명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또 다른 느낌이 들어 왠지 설레이며 써 내려 갔던 기억을 되새겨 본다.

묵향과 벗을 삼아 지내온 세월만큼이나 유려하면서도 강건한 필법을 구현하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꽃 피운 작품 세계가 돋보인다.

세계적인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고 느끼는 서예술로 승화시키며 한글서예와 한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알리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춘향전의 못다 쓴 상권을 마무리해 ‘열여춘향슈졀가’ 전문을 완성, 2026년에는 발표 할 것을 다짐해본다. 물론 이 자리는 조성용의 시 '너대로' 등 소품도 함께 전시된다.

한글은 왕실에서 민간에 이르기까지, 한글로 쓴 문학작품 필사본이나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편지글에도 자연스럽게 사용됐다. 전통 판본체, 궁체 외에 개인화된 필체인 민체를 통해 다양한 서체와 필법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판본체는 조선시대 중·후기까지 주로 인쇄를 목적으로 한 판각본에 사용한 서체다. 궁체는 궁중에서 서사(書寫) 상궁들이 붓으로 서사할 때 사용했다. 민체는 일정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서체로 판본체·궁체와 구분되는 민간 서체다. 문자를 이용한 독창적 조형예술인 ‘한글서예’에는 시대별로 변화하는 미적 감각과 사회상이 담겨 있다.

국가유산청은 ‘한글서예’의 국가무형유산 지정 가치에 대해 한글 창제 시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 문학작품·일상생활 실용서·서간문 등 다양한 기록물에 사용되어 민속사, 국어사, 음식사, 문화사, 서체사 분야의 연구에 기여한다는 점, 우리 고유 문자 한글을 사용해 이웃 나라들과 구별되는 독특한 필법과 정제미가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 등 오체를 두루 섭렵했고, 한글서예를 연마하며 ‘글씨도 인품도 올곧은 한글서예가’로 성장했다. 즉 ‘서여기인(書如基人, 글씨는 그 사람과 같다)’의 가르침대로 서법연마와 인격도야에 꾸준히 힘썼다.

한문서예가 주류였던 당시부터 한글서예의 매력에 도취된 그는 ‘바른글(궁체 정자), 흘린글(궁체 흘림), 반흘린글(궁체 반흘림), 나름글(민체), 손멋글(캘리그라피)’ 등의 서체를 구사, 1996년 대한민국 서예전람회에서 초대작가의 영예를 한글로 거머쥐었다.

1994년부터 죽봉서예원을 열고 우석대 평생교육원, 교육문화회관, 공공도서관, 주민자치센터, 문화원 등 도내 문화시설에 출강했으며, 오늘날까지 후진을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헌신적이다. 그가 정성을 다해 정도(正道)로 가르친 제자들이 곧 문화예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리란 신념에서다.

작가는 9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4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문화인 대상), 제19회 대한민국 서화동원 초대전에서 초대 작가상과 문화체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서가협회 청년분과위원장 및 심사위원. 전북서가협회 지회장 및 운영위원장.심사위원장, 한국서예정예작가협회 추진위원장, 김제교육문화회관.부안교육문화회관 서예강사 등을 역임했다.

한국서가협회 초대작가 및 교육협력 위원, 한국예술문화원 상임이사 및 전북지회장, 우리글터 회장, 한국서예단체총연합회 대의원, 아시안캘리그라피협회 이사, 우석대학교평생교육원 서예 및 캘리그라피 지도강사, 임실노인종합복지관,완주근로자종합복지관, 무주문화원, 임실도서관, 무주도서관, 금산면주민자치센터 서예 및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주에서 한국먹글서예캘리그라피 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환경문화조직위원회 부위원장과 한글서예협회 회장직을 맡아 한국 서예계의 중추적인 인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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