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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인생 70년의 발자취를 더듬다

우산 송하경 ‘종호소호’ 책자 발간 및 한국미술관서 장하이와 한중서예2인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4월 22일 15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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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友山) 송하경 전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교수가 ‘從吾所好'(종호소호, 펴낸 곳 도서출판 다운샘)’ 책자를 발간하고, 서울 한국미술관서 중국의 장하이와 한중서예2인전을 갖는다.

'종오소호(從吾所好)'는 논어 술이편에 나오는 구절로, '富而可求也, 雖執鞭之士, 吾亦爲之. 如不可求, 從吾所好'(부이가구야, 수집편지사, 오역위지.여불가구, 종오소호)에서 유래한다. 이는 "부자가 될 기회가 있다면 비록 채찍을 잡는 사내가 되더라도 그렇게 하겠으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따르겠다"이다.

이는 좋아하고 하고 싶은 바를 꾸준히 느끼고 즐기면서 몰입과 천착하리라는 다짐으로, 과연 어느 정도로 좋아하는 바를 쫓고 누리며 서예로 70년을 살아왔다. ‘내 좋아서 걸은 길’로 설명하는 작가는 다기(多岐)한 삶을 살면서 어찌 좋아하는 것만 쫓고 추구할 수 있으랴만, 생각과 마음이 이르고 몸이 흔쾌히 따르는 일과 활동을 하는 것은 분명 긴요하고 가치로운 시도이다.

전북수필문학회는 1979년 9일 8일 창립됐다. 당시 전주를 기반으로 수필문학 활동을 하던 정덕룡, 김학, 정주환 등 세 사람의 주도로 전영래, 송영상, 한대석, 김동필, 김희선, 박양훈 등이 발기인으로 동참, 1979년 8월 19일 당시 전북도청 옆에 있던 사리문다방에서 처음으로 발기인 모임을 가졌다. 이어 9월 8일 전주객사 뒤편에 있던 고려회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초대회장에 정덕룡, 부회장에 김동필, 주간에 정주환을 추대, 전북수필문학회를 출범시켜 우리 전북지역 수필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때 작가가 쓴 휘호가 선보인다. 이 책자는 서예를 말하다, 서예 작품과 각종 휘호, 금석문, 현판서 등이 소개된 서품부, 한국서협회 창립운동의 전말, 작가의 소장 인장, 저 역서 및 개인전, 가계 및 약력, 우산을 말한다, 우리말 번역문 등이 실렸다.

중국의 우석 장하이 선생과 함께 하는 ‘ 한중서예양인전’이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열린다.

평소 추구해온 조형예술로서의 서예 대중적인 서예의 독창적인 필체가 작품마다 가득하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작가 특유의 내유외강과 정중동의 멋이 풍겨난다.

그는 문인서화로 유명한 강암(剛菴) 송성용선생의 차남이다. 강암선생의 모습을 지켜보며 서예를 체득했고 그에게 있어 서예는 일종의 생활이 돼 버린 지 오래다.

이번 전시는 소품 중심의 작품을 만난다. 한글과 한자, 문인화를 넘나드는 그의 서예 실력은 한 글자, 한 글자마다 서린 열정으로 다시금 우리들에게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

그는 다양한 서예 세계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한가지 서체만을 고집하지 않았다. 때로는 부드러운 서체로 자연과 융화를 노래하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강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서체로 인간의 정신을 일깨우는 교훈을 전한다.

그는 오랜 기간동안 동학철학을 연구한 학자다. 그러한 이유로 그만의 철학이 담긴 작품을 만나게 된다.

작가는 "산하천지에 봄빛 가득한 아름다운 계절에 이웃 나라 중국 금세기의 일대 서사인 우석 장하니 선생이 한국을 방문하고, 서울의 한국미술관에서 저와 함께 ‘한국 중국 서예양인전’을 개최하게 됐다”며 “한국과 중국 서예양인전은 같은 전시장에서 두 나라 두 서예가의 서예 세계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서예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2025년 한중서예양인전 개막식은 30일 오후 4시 30분 한국미술관 2층에서 갖는다. 개막식에은 간단한 소개와 함께 송 전 교수와 장하이 선생 두 사람의 저서 출판기념회가 진행된다.

김제출신의 작가는 남성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동양철학과 문학사, 국립대만대 철학연구소 문학석사, 국립대만사범대 국문연구소 문학박사다.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한국 서예비평학회 제1~4대 회장, 한국 동양예술학회 제1·2대 회장, 동아시아 문화포럼 대표,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 편집인 겸 주간, 한국서예학회 제1대 회장,성균관대학교 박물관장, 유학대학장 겸 유학대학원장,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제1·2·3대 조직위원장, 한국양명학회 제1·2대 회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서예분과), 전북대학교 교양학부, 문과대학 철학과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등을 거쳤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 8회 입선(1965, 1971, 1974, 1975, 1977, 1978, 1980, 1981), 1회 특선(1979) 등을 거쳤으며,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이기도 하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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