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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서식지 희망의 보금자리로



기사 작성:  양정선 - 2025년 04월 22일 15시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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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복지재단은 22일 ‘위기고립가구 일상회복 지원’사업을 통해 비위생적으로 방치되어온 저장강박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저장강박’은 물건을 과도하게 쌓아두는 행동장애로, 개인의 건강과 기본 생활을 해칠 뿐 아니라 이웃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버 지원 대상은 우울증을 겪은 부녀가구로, 거주 공간이 생활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또 지난 2년간 비둘기 서식지로 전락한 주방은 조류 배설물과 깃털로 뒤덮여 재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전주복지재단은 복합적 주거 위기 해결을 위해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관할 동 주민센터와 구청 청소위생과, 전문청소업체, 관리사무소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15일부터 4일간 7톤에 달하는 폐기물을 처리했다. 전문업체를 통한 소독·방역 작업을 거치고, 주방설비 교체 등도 지원했다.

특히 저장 행동 재발 방지를 위해 공간정리 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고, 우울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학생 자녀의 심리적 회복과 안정적 학업 지속을 위한 장학금까지 연계했다.

윤방섭 이사장은 “위기고립가구 지원에서 다차원적 접근과 지역사회 협력체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취약 가정의 일상 회복을 위한 효과적인 지원모델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청소 방역과 건강검진, 영양개선 분야 취약계층에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저장강박가구 위기 해소를 위해 지난해보다 청소·방역 지원 규모를 160% 확대한 상태다.

취약계층 지원을 희망하는 개인 또는 기업·단체는 전화(063-281-0030)로 문의하면 된다. /양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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