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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화재 줄일 것” 전북소방 예방체계 전면 개편

전북 축사화재 5년간 233건...전기·부주의 원인
위험도 기반 대응체계로 적극 예방행정 전개


기사 작성:  김상훈 - 2025년 04월 24일 15시43분

전북소방이 축사화재 예방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반복되는 재산 피해와 구조적 취약성을 감안해, 고위험 축사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대응 체계를 도입하고, 관련 조례 제정과 시설 개선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북에서 발생한 축사화재는 총 233건으로, 8명이 다치고 189억원 상당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비율은 전체 화재의 2.2%에 불과하지만 재산피해는 전체 피해액의 15.7%를 차지했고, 특히 돈사(67%)와 계사(29%)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42%, 부주의가 26%로 나타났다. 전북소방은 이를 바탕으로 도내 돈사‧계사 1,962개소를 전수조사하고, 위험도에 따라 A부터 D등급으로 분류했다. 이 중 C·D등급은 전체의 85%로 고위험 시설로 분류됐다.

전북소방은 이러한 등급분류를 통해 고위험 축사를 중심으로 선제적·선별적 관리를 실행할 방침이다. 먼저 고위험 축사를 대상으로 화재안전조사 비율을 기존 5%에서 20%로 확대하고, D등급 시설에는 간부급이 직접 방문해 전기시설 개선 권고와 안전교육을 병행한다. 현지 적응훈련도 연 1회 이상 실시되며, 화재 시 출동로 확보와 소방용수 위치 확인 등 실제 대응력 강화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축 질병 발생 등으로 현장 접근이 어려운 상황도 고려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에는 단계별로 점검 방식이 전환된다. ‘심각’ 단계에서도 점검은 중단되지 않으며, 비대면 행정·도상훈련·서한문 발송 등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소방안전교육도 변화한다. 기존에는 소방서 주도의 별도 교육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축산 종사자의 정기 교육 일정에 맞춰 소방안전강사가 현장에 직접 참여한다. 실습 위주로 구성된 교육에는 연간 약 2,500명이 참여하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다국어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축사는 구조적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한 공간인 만큼, 위험도 진단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핵심”이라며 “이번 개편은 단순 점검을 넘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적 예방행정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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