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민주당, 박용근 도의원 '제명' 가닥

공노조 사필귀정 환영, 도의회 징계도 촉구
박 의원, "억측과 논리비약 지나쳐" 이의신청

기사 작성: 정성학 - 2025년 05월 11일 15시37분

박용근(장수·사진) 전북자치도의원의 부정청탁 의혹을 조사해온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9일 당사자에게 ‘제명’ 징계 방침을 통보했다.

제명은 당내 징계 중 가장 높은 수위로, 확정시 당적이 박탈되고 강제 출당 조치된다. 당사자는 7일 안에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이의를 제기 할 수 있다.

박 의원은 곧바로 “억측이 너무 많은데다 논리 비약도 심하다”며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사실이 아닌 게 너무 많다. 예를 들자면 30억 원이란 말을 꺼낸 적조차 없는데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 한다거나, 소관 상임위조차 아닌 내가 마치 사무감사에서 방대한 자료를 요청한다거나, 예산을 삭감한다는 식으로 압력을 행사할 것처럼 했다는 등 억측과 논리 비약이 너무 지나쳤다”며 “정치인에게 사형선고와 같은 제명은 수긍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자치도 공무원노동조합은 즉각 사필귀정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공노조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박용근 도의원의 부당한 압력행사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엄정한 조사 끝에 제명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한데 대해 깊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자치도의회 또한 조속히 징계절차를 이행하길 바란다”며 “만약 솜방망이 징계에 그칠 경우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전북자치도의회는 민주당이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최종 결정하면 윤리행동강령운영자문위원회를 다시 열어 자체 징계안도 결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희(군산3) 윤리위원장은 “민주당이 최종 징계안을 도의회에 통보해온면 자문위 자문(징계 수위 가이드라인)을 거쳐 자체 징계안도 결정할 방침”이라며 “민주당 이의신청 등 후속절차를 고려하면 도의회 징계안은 6.3대선 이후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박 의원은 도청측에 특정 업체가 제작한 에너지 절감장치를 사용하도록 요구했다는 부정청탁 의혹 등이 불거져 구설수에 올랐다.

/정성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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