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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를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



기사 작성:  양용현 - 2025년 05월 26일 17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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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시위는 헌법 제21조에서 보장하는 국민의 권리이자 소중한 의사 표현 수단이며, 이는 우리 사회가 자유롭고 건강하게 발전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나 집회·시위가 단순한 권리 행사를 넘어, 성숙한 시민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자세가 있습니다.

최근 몇 년 간, 다양한 사회 이슈를 둘러싼 집회·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일부는 평화롭고 질서 있게 진행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지만, 또 일부는 과격한 언행과 물리적 충돌로 사회 갈등을 낳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 집회의 본래 목적을 흐리게 하고, 국민 전체의 피로감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첫째, 집회·시위는‘주장’이 아니라‘소통’의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한 자리는 상대방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넓히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막말과 폭력,감정적 언사는 오히려 사회적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집회의 취지를 왜곡시킵니다. 평화롭고 질서 있는 시위 문화는 우리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고, 사회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큰 힘이 됩니다.

둘째, 참가자 개인의 시민 의식이 집회의 품격을 결정합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질서를 지키는 모습은 단순한 예의 그 이상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주장이 단순한 분노의 표출이 아니라, 더 나은 사회를 위한 책임있는 행동임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결국‘어떤 시민’으로 평가 받는지를 결정짓습니다.

셋째, 다른 사람의 권리도 함께 존중해야 합니다.

집회가 아무리 정당한 목적을 가졌더라도, 주변 시민들의 일상과 안전을 침해하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도로를 점거하거나 확성기 소음으로 인근 주민을 불편하게 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내 권리를 주장하면서도 타인의 권리를 배려하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모습입니다.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사회는 분명 축복입니다. 그러나 그 자유를 지혜롭고 품격 있게 사용할 때, 비로소 사회는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성숙한 집회·시위 문화는 법과 제도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결국 우리 한 사람 한 사람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구인회(전북청 제1기동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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