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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 완주 통합, 혜택 제안 앞서 마음 얻어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03일 15시37분

전주 완주 시군통합을 지지하는 통합추진 찬성단체끼리 자율합의한 105개의 상생 과제를 제시했다. 통합 시청사를 비롯해 시의회, 보건소, 교통공단, 시설공단 같은 주요 통합기관을 대거 완주 쪽에 설치하자는 것이다.

찬성 단체끼리도 통합한 뒤 추진할 상생 과제를 각자 제시했던 데서 진일보한 것이다. 합의안은 곧 전북도와 시·군, 도의회와 시·군의회 등 관계기관에 공동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찬성단체마다 주장과 제시안이 달랐던 걸 고려하면 통합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이들이 제안한 주요 과제를 보면 주요 통합기관을 완주에 설치한다는 안이다. 완주 몫의 공공기관은 통합 시청사, 시의회, 보건소, 교통관리공단, 시설관리공단, 추가로 신설될 구청 등이다.

전주동물원과 경륜장, 월드컵골프장, 농생명 소재연구원, 농업기술센터 분원 등도 완주 이전을 제시했다.

통합 의회 의장단도 통합 이후 3대 12년간 전반기 의장과 후반기 부의장은 반드시 완주군 출신 의원을 선출하도록 했다. 지역구도 12년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완주군민들이 제기하는 이른바 세금·부채·혐오시설 ‘3대 폭탄 설’을 놓고선 통합 장려금을 전액 완주지역에 투자하도록 했다. 혐오시설과 기피 시설 또한 완주군민 동의 없이는 하지 않겠다는 거다.

완주군민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모든 혜택은 12년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다. 농업인을 지원할 1,000억 원 규모의 농업발전기금 조성, 군지역 공공택지의 경우 완주군민 우선 청약권 부여, 70세 이상 버스요금 무료화, 완주-전주 택시 사업구역 통합 등도 제안했다.

그간 통합추진 단체들이 산발적으로 제안했던 내용을 한데 모아 조정하고, 혜택을 더해 제안한 것이다.

문제는 완주군민들이 이런 제안을 수용하느냐다. 통합찬성 단체끼리 합의한 것이지 완주군민들이 동의한 내용은 아니다. 더구나 전주 완주 통합의 최대 과제는 이런 혜택이 아니라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대화와 설득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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