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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폭염 피해 선제 대응 피해는 제한적…도 지원은 검토 단계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7월 13일 13시25분

김제시가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폭염 장기화에 따른 농가 대상 예방 홍보와 자재 지원을 병행하면서 현장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전북도는 도내 피해 상황을 종합 분석하며 예산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제시에 따르면 7월 11일까지 축산농가 32곳에서 가축 9천5백2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돼지 503두, 닭 등 가금류 9천17수로, 현재 손해사정 절차가 진행 중으로 피해 규모는 최종 확정 시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

시는 6월 말 여름철 재해 대응계획을 조기 수립하고 폭염 대응 상황실을 가동했다.

축사 단열재 보강, 안개분무시설 설치, 스트레스 완화제 공급 등 주요 대응 자재를 선제적 확보로 농가에 신속히 공급했으며, 폭염특보 발효 시점마다 예찰과 대응 요령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축산 농가 대상 전화 예찰과 현장 점검, 보험 가입 독려도 강화된 상태다.

피해 규모가 제한된 데에는 축산 여건 변화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AI 이후 산란계와 육계를 대거 살처분한 뒤 폭염에 강한 병아리들이 입식됐고, 최근 몇 년간 자동 환기와 단열 시스템 등을 갖춘 현대식 축사 비율도 높아져 고온 피해에 대한 내성이 일정 부분 확보됐다.

시는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예비비를 활용해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 등을 긴급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 시 추가 확보도 검토 중이다.

김제시 관계자는 “폭염은 빠른 판단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시 차원에서는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도내 전체 축산 피해 현황을 파악하면서 가축 면역력 보강과 폭염 예방 자재 지원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전북도에 예산 분담의 필요성을 건의해 놓은 상태로 매칭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경우 대응의 안정성과 지속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장 농가도 시의 대응은 물론 광역 차원의 뒷받침을 바라는 분위기다. 한 양계농가는 “시에서는 폭염 특보가 뜨면 먼저 연락이 오고 자재도 제때 지원되지만, 지금처럼 시만 움직이는 구조가 계속되면 버티기 어려운 건 농가뿐”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전체 축산 피해는 88농가 3만296마리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전북지역 시군과 전북도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가 절실하다는 현장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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