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오늘과 내일]초 고령사회에서의 여성노인 요실금 예방과 치료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15일 16시17분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란 6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인구의 20% 이상인 경우를 말 합니다. 우리나라는 2025년 현재 이미 여기에 진입하였습니다. 이러한 사회가 되면 많은 사회적인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특히 건강 문제에 있어서 여성노인 요실금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요실금은 이처럼 삶의 질을 감소시키고, 요로계 질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우울증과 기저귀를 차야 하는 등으로 대인기피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요실금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예방과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요실금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현상으로, 중년 이후의 여성들에 있어서 25~40%가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여성노인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줍니다. 이는 임신과 출산이 주원인이지만 노화로 인한 방광 기능 저하, 골반저근 약화, 폐경 후 호르몬 변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저는 1978년도에 전북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예방의학을 공부하였습니다. 1984년 육군대위 군의관으로 전역한 후 늦각기로 전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를 시작하였고 1987년에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면서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는 전북대학교병원에서 산부인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 후 2002년에서 2006년까지 전북대학교 제14대 총장을 엮임하고는 2012년에 지금의 소피아 여성의원을 개원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처음에는 진료 및 수술, 인력 등 모든 시스템이 다 갖추어진 전북대학교병원의 대학교수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개원의로서 적응하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였습니다. 우리병원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매우 전문화된 진료 영역을 찾기 시작하였고 그 결론이 바로 여성요실금 치료 전문 의료기관인 소피아 여성의원입니다. 저의 그러한 선택은 매우 잘한 것이었고 요실금 수술에 사용되는 의료용품인 요뚜기(요실금 뚝이)를 개발하여 한국, 미국, 중국에서 특허권을 획득하여 우리 소피아 여성의원과 국내의료기관에서 사용하고 몽골에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이 지역뿐 만아니라 한국을 넘어 중국과 몽골의 몽골제팬병원의 교수들까지 소피아로 연수받으러 오는 글로벌 여성의원으로 성장 하였습니다.

요실금은 치료 및 예방이 가능한 질환입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골반저근을 강화하여 요실금을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케겔 운동이 있으며 하루에 여러 차례 반복하여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외에도 적절한 체중유지와 변비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개선도 도움이 됩니다. 소변을 참지 못하는 절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방광 수축을 억제하고 방광의 이완을 촉진하는 약물 치료를 합니다.

기침이나 재채기 할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의 경우에는 요도를 받쳐주는 요뚜기 TOT나 요뚜기 Minisling Tape를 이용하는 수술법 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의학적 지식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65세 이상의 여성 노인 환자들에게는 수술적 치료방법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요실금이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그간에는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일부 약물 치료에 의존하면서 그냥 살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수술, 마취, 입원이 필요 없이 15분이 내에 치료함으로서 여성노인 요실금 치료법에 한 획을 긋는 인티마 레이저 치료 장비가 동구유럽에 있는 슬로베니아의 포토나 회사에서 세계 처음으로 개발되어서 2013년도에 우리나라에 수입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우리 소피아 여성의원이 이를 도입하였습니다. 구매가가 억대가 넘는 장비이고 레이저가 무슨 요실금 치료를 하냐고 주변에서 놀리는 분들도 있었지만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여성 노인 요실금치료에 뚜렷한 치료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확신을 가지고 이를 도입하였던 것입니다. 우리 소피아 여성의원에서 그동안 레이저로 치료받은 요실금 환자들의 누적 집계가 4,500명이 넘었으며 치료 성공률은 90%에 이르고 레이저 치료에 따른 부작용은 없었습니다. 소피아 여성의원은 요실금치료를 기반으로 설립된 의료 기관입니다. 하지만 요실금 이외에도 질 성형, 소음순 성형, 질 필러, 질 건조증을 동반한 성교통, 잘 치료되지 않는 고질적인 외음부 가려움증 등의 진료 영역이 있고 요실금도 요뚜기를 이용한 수술법뿐만 아니라 여성 노인 환자를 위한 레이저 및 약물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에서 여성노인의 요실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관심과 지원 이 필요한 공공보건 이슈입니다. 예방과 치료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함께, 사회적 인식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여성노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때입니다. 소피아 여성의원에서 여성 노인 요실금 환자들에게 하는 제가 만든 구호입니다.

어머니, 할머니 이제 기저귀를 버리세요!

/두재균(전주 소피아여성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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