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조배숙-한병도 익산 헤게모니 놓고 큰 싸움 붙었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6년 04월 13일 17시00분

조배숙 국회의원(익산을)과 한병도 국회의원(익산갑)이 한판 붙었다.열린우리당 익산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조-한간 입장이 갈렸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정치 자존심을 넘어 차기 익산 정치권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확산되고 있다.지난 95년과 98년 당시, 시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표출됐던 ‘이협과 최재승의 대결 양상’과 같다.열린우리당 익산지역 당원들에 따르면 조 의원은 이한수 후보를 시장 후보로 선택했다.반면 한 의원은 채규정 후보를 밀고 있다. 조 의원은 ‘익산의 변화론’을 이유로 일찍이 40대인 이 후보를 지원해 왔다. 한때 조 의원과 의견을 같이 했던 한 의원이 지난 3월, ‘시민 안정론’을 내세워 채 후보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측과 한 의원측 모두 이를 인정하고 있다.오는 15일로 예정된 후보 경선이 다가오면서 양측간 감정까지 표출되고 있다.시장 후보 선정의 여부는 조-한 의원의 지역 정치력을 검증하는 사실상의 첫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다.재선이자 중앙당 최고위원인 조 의원으로선 초선 의원에게 밀릴수 없는 입장이다.초선인 한 의원은 ‘약관 국회의원’이란 평을 씻는 계기로 역시 양보할 수 없는 상태다.또 조-한의 후보 선정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익산의 차기 국회의원 선거와도 무관치 않다.익산인구는 현재 35만5,000명정도. 선거법상 1개 선거구 상한선은 35만명.자칫 국회의원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한지붕 두 가족이 한 가족으로 정리될 경우 셋방집이 방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셋방집 신세를 면하기 위한 전초전이자 헤게모니 싸움인 것이다./심회무기자 sh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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