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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안나 개인전, 자연과의 조화 모색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2월 16일 12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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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안나가 1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Natural-harmony(자연-조화)'를 주제로 네 번재 개인전을 갖는다.

작가는 자신의 존재를 무심코 길에서 마주치는 풀 한 포기와 같다고 생각한다. 평범해 보이는 들풀에서 타인과의 사이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존재의 참뜻이 무엇인지를 작품을 통해 찾는다. 자연이라는 깊은 심연(深淵)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화하고 동시에 꽃과 줄기 그리고 바람과 대지가 화면에서 재구성되어 자연에 대한 단상과 감정을 극대화한다. 흔들리고 나약해 보이는 들풀에서 인간의 삶을 들여다보며 동시에 자신을 겹쳐 볼 수 있게 되는 까닭이다.

시나브로, 이름 모를 소박한 들풀들의 맑은 영혼들이 작품 속에 따스하게 녹아 담긴다. 마음 속 풍경이자 잔잔하고 소박한 삶의 모습을 담아 행복한 감정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이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만나 유한한 삶과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을 포착하게 된다. 고요한 들풀의 강인한 침묵은 관람객을 깊은 사유의 세계로 안내할 터이다.

이정표, 자화상, 사색, 만남, 시간, 바람, 흔적 등 수많은 단어가 스치면서 사계절이 지나가듯 이야기가 얽혀 뭉툭하고 짧은 연계선들이 화면을 채워나간다. 작가는 이처럼 현실 속 자아와 삶의 의미를 사유할 수 있는 들풀에 작가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 들풀 위를 흐르는 따스한 바람처럼 화면에 스며든 터치의 흐름은 자신의 본질을 투영하기 위해 담아내는 진솔한 기록이다.

작가는 목탄으로 들풀의 나약함을 비추어 본다. 터치 한 번에 지워져 없어지는 미약한 들풀이지만 끈질긴 생명력으로 희망이 있는 삶은 계속됨을 말한다. 작고 하찮아 보이는 일상의 것들을 통해서 본래의 큰 세계와 그 존재의 무한한 확장을 열어내 시각화하고 있다. 이내, 섬세한 필치로 묘사된 작은 들풀의 생명력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으며 내면의 울림으로 전해진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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