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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향기] 소태산 박중빈의 여권운동

“원불교의 여권은 막강한 힘을 자랑한다.
세계주의와 이공주의 여권사상이 조화 발전을 이룬 때문이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믄
- 2020년 04월 09일 12시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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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국제NGO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허경영의 국가혁명배당금당이 21대국회의원 여성후보 77명을 내어 국고보조금 8억4,200만을 챙겼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타당들은 미약한 여성후보공천이었지만 어찌 생각하든 국가혁명배당금당은 특별히 여성공천을 많이 한 결과였다.

1896년 서재필에 의해 발간된 독립신문 제1권 제7호의 논설에서는 남존여비 사상을 통렬히 비난하고 여권옹호를 주장했다.

‘세상에 불쌍한 인생은 조선 여편네니, 우리가 오늘날 이 불쌍한 여편네를 위하여 조선인민에게 말하노라’로 시작된 사설은 ‘우리는 부인네들에게 전하노니, 아무쪼록 학문을 높이 배워 사나이들보다 행실도 더 높고 지식도 더 넓혀 부인의 권리를 찾고 어리석고 무리한 사나이들을 교육하기 바라노라’로 끝을 맺었다.

1913년 평양 숭의여학교를 중심으로 결성된 송죽회, 1919년 서울 정신여학교에서 조직된 대한민국 애국부인회 등이 최초의 여성운동단체였고 1927년에 창립된 근우회는 그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면서 여성운동과 민족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일제강점기에 불법연구회(원불교의 전신)를 조직한 소태산 박중빈(少太山-朴重彬))이 1925년 12월 23일 서울 계동에서 여성제자 이공주의 30회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었다. 박사시화, 민자연화, 이성각의 여성제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공주는 장차 어떠한 일을 하고 싶은가. 공주가 가장 보람되다고 생각하는 일은 무엇인가?”

“네, 저는 1,000만 조선여성을 위해서 헌신하고 싶습니다. 이 땅의 여성들은 오랫동안 남성들로부터 너무나 억눌리고 짓밟히며 살아왔습니다. 그러한 여성들의 권리를 회복해주고 가슴에 응어리진 한을 풀어주고 싶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2학년 때부터 가졌던 포부였습니다”

“허허! 그래, 그렇다면 여성해방을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그 구체적인 방법을 한 번 말해보게나”

“일본으로 유학 가서 문학박사가 되려고 생각합니다”

“그럼, 문학박사가 된 다음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문학박사만 되면 1,000만 여성을 계몽시켜서 다 좋은 길로 이끌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은 더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 겨우 1,000만 여성을 위해 문학박사가 되고 싶은 것이 일생의 포부란 말이지. 나는 공주가 뜻이 넓고 생각이 깊은 큰 인물인 줄로 알았는데 그렇게도 담뱃대 통속같이 소견이 좁단 말인가. 1,000만 여성이 많은 것 같으나 수십억의 인류에 비한다면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태·란·습·화(胎卵濕化)의 사생과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수라(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의 육도와 미물, 곤충 등 수수억억에 비한다면 그야말로 넓은 바닷가의 모래 한 알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겨우 1,000만 여성을 위해서 문학박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무슨 큰 뜻이나 품은 양 착각하다니. 정말 우스운 일이다. 그런 좁은 생각일랑 아예 버리고 차라리 도덕박사가 되어서 만생령을 두루 제도하려는 큰 뜻을 품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정말 어처구니없는 말이었다. 이공주로서는 한 가정이나 친족만이 아닌 이 땅의 1,000만 여성을 위해 헌신하겠다면 큰 칭찬을 받을 줄로 알았다. 그런데도 스승은 담뱃대 통속같이 좁은 생각이라 꾸짖는 것이다.

이 땅의 여성운동사가 한 세기를 넘었다. 그렇지만 그 실제에 있어서는 아직도 남녀평등이 완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우먼파워 역시 내용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없지 않다. 그 어느 사회보다도 원불교의 여권은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이는 소태산 박중빈의 세계주의와 이공주의 여권사상이 잘 조화 발전을 이룬 때문이라 생각된다. 만약 서구사회의 여권 운동가들이 소태산 박중빈의 사상을 알았다면 그를 흠모하고 여권운동의 세계적 선구자로 높이 추앙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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