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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프랑스 수교기념 `살라미나 병' 최초 공개

`新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 특별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0년 08월 05일 14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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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10월 4일까지 개항 전후 조선왕실의 도자기 변화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특별전 ‘新신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조선과 프랑스 수교(1886)를 기념하여 프랑스 사디 카르노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살라미나 병’과 필리뷔트(Pillivuyt) 양식기 한 벌, ‘백자 색회 고사인물무늬 화병’ 등 그동안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근대 서양식 도자기 40여 점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 프랑스·영국·독일·일본·중국에서 만들어진 서양식 도자기 등 약 310건 400점의 소장 유물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최대 근대 도자기 소장 기관으로, 이번 특별전은 개항 이후 근대국가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던 조선의 생생한 이야기를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통해 5부의 전시로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이를 포함해 프랑스·영국·독일·일본·중국에서 만들어진 서양식 도자기 등 약 310건 400점의 소장 유물이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도자기는 사용하는 시대와 사람에 따라 기능과 형식이 크게 달라지는 실용기로, 당대 사회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최대 근대 도자기 소장 기관으로, 이번 특별전은 개항 이후 근대국가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던 조선의 생생한 이야기를 ‘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를 통해 5부의 전시로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1부 ‘조선후기 왕실의 도자 소비’에서는 용준(龍樽)과 모란무늬 청화백자, 정조초장지, 화협옹주묘 출토 명기 등 조선왕실 청화백자를 한곳에 모아 전시한다. 서양식 도자기를 본격적으로 감상하기에 앞서 500년간 이어진 왕실의 전통 도자기를 우선 감상하는 공간을 마련해 왕실 도자기의 소비 변화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취지다. 용준(龍樽)은 용무늬가 그려져 있는 큰 백자 항아리, 각종 왕실행사에서 술단지나 꽃병으로 사용됐다.

2부 ‘新신왕실도자 수용 배경’에서는 개항 이후 서양식 도자기가 왕실에 유입되었던 배경을 조선의 대내외적 변화로 살펴본다. 조선은 1876년 강화도 조약 체결 이후 근대국가로 거듭나기 위해 서양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다. 등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150여 점의 유리 등갓은 1887년 전기 도입 후 궁중 실내외에 설치된 것이다. 관람객들은 근대기 빛(Light)의 시대로 진입했음을 암시하는 연출공간에서 가지각색의 유리 전등갓을 비교해보고 유리 등갓으로 만든 문을 통과해 본격적으로 서양식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3부 ‘조선과 프랑스의 도자기 예물’에서는 조·불수호조약(1886) 체결 기념으로 프랑스 사디 카르노(Marie Francois Sadi Carnot, 재임 1887-1894) 대통령이 조선에 선물한 프랑스 세브르 도자제작소(Manufacture Nationale de Sevres)에서 만든 을 처음 선보인다. 개항 이후 조선은 수교를 맺은 서양 국가로부터 기념 선물을 받은 전례가 없었다. 예술적 자부심이 높은 프랑스는 자국을 대표하는 명품으로 세브르産(산) 도자기를 선택해서 보냈다. 고종은 답례로 12~13세기 고려청자 두 점과 ‘반화(盤花)’ 한 쌍을 선물햇다. 반화는 금속제 화분에 금칠한 나무를 세우고, 각종 보석으로 만든 꽃과 잎을 달아놓은 장식품을 말한다.

4부 ‘서양식 연회와 양식기’에서는 조선왕실의 서양식 연회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개항 이후 조선은 서양식 연회를 개최해 각국 외교관들과 교류하고 국제정보를 입수하고자 했다. 창덕궁 대조전 권역에 남아 있는 서양식 주방을 그대로 옮긴 구조에 , 등 각종 조리용 유물을 전시해 당대의 창덕궁 주방 속으로 관람객을 안내하는 공간이다.

이화문(李花文)이 찍혀있는 프랑스 회사 필리뷔트(Pillivuyt) 양식기는 조선에서 주문 제작한 도자기다. 푸아그라 파테, 안심 송로버섯구이, 꿩가슴살 포도 요리 등 정통 프랑스식으로 이루어진 12가지의 서양식 정찬이 필리뷔트 양식기에 담기는 영상도 전시실에서 함께 어우러져 마치 연회 속에 직접 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모바르는 장작, 석탄 등을 사용하여 물을 끓였던 러시아식 주전자를 말한다.

5부 ‘궁중을 장식한 수입 화병’에서는 만국박람회를 통해 세계 자기 문화의 주류로 떠오른 자포니즘(Japonism) 화병과 중국 페라나칸(Peranakan) 법랑 화병을 전시한다. 조선이 서양식 건축을 짓고 세계적으로 유행한 대형 화병을 장식한 것은 근대적 취향과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의 하나였다. 일본 아리타·교토·나고야 지역에서 제작하여 세계적으로 유행한 서양 수출용 화병들이 국내에 이처럼 다량 현존하고 있는 사실은 국내외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다.

고란샤(香蘭社)·긴코잔(錦光山)과 같은 공장제 도자기 제작회사에서 만들어진 이 화병들은 새와 꽃, 용, 고사인물 등 다양한 소재와 금채金彩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풍부한 볼거리를 담고 있다. 자포니즘(Japonism)은 19세기 중반 이후 서양에서 나타난 일본 문화 선호 현상을, 페라나칸(Peranakan)은 19세기 후반부터 말레이 반도, 싱가포르 등지에 사는 중국 무역상의 후손을, 고사인물(高士人物)은 주요 회화 소재 중 하나로 신화나 특정 주제에 얽힌 인물을 지칭한다./이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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