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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장마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고창읍성 서문 옹성도 무너져
전북 장맛비에 피해 잇따라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6월 23일 09시33분

거센 장맛비가 내렸던 고창읍성의 서문 옹성이 무너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부터 전날까지 내린 비로 이날 오전 8시 기준 공공·사유 시설 다수의 피해가 접수됐다.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의 서문 옹성이 장대비에 무너져 내렸다. 지자체는 무너진 옹성 주변에 방수포를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50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진 고창읍성 성벽이 무너져 내렸고, 축대 붕괴로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성곽이 있어야 할 자리에 파란 방수포가 씌워졌고, 출입을 막는 통제선이 내걸렸다. 사적 145호로 지정된 고창읍성 서문 옹성 일부가 전북 고창 지역에 내린 175㎜ 장맛비에 힘없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군 관계자는 성벽 둘레길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하고, 국가유산청에 긴급 보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군산에서는 성산면 아파트의 지하 배수펌프가 작동을 멈춰 생수와 물차 공급이 이뤄졌다. 장맛비에 침수됐던 부안군의 주택 1동은 모두 물이 빠졌다. 이틀간 소방 출동은 93건이었다. 수목 제거가 7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구조 2건, 배수 6건 등이었다. 특히 소방당국은 전날 장수군 번암면 지지계곡에 고립된 산악회 회원 21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또 한때 산사태 등을 우려한 남원, 무주, 장수의 주민 7명이 사전 대피했으나 현재는 모두 귀가했다.

농작물 피해도 상당했다. 전주, 군산, 익산, 부안 등 7개 시·군의 벼 976.9㏊가 침수됐으며 익산, 정읍, 김제, 임실 등 6개 시·군의 논콩 399㏊도 물에 잠겼다. 비가 그치면서 현재는 논에 물이 거의 빠진 상태라고 도는 설명했다. 전북도는 피해 파악이 끝나는 대로 응급 복구 계획에 들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장마철 첫 고비를 무사히 넘기면서 '선제적 현장 대응'의 중요성이 새롭게 소환되고 있다. 시는 이번 장마를 앞두고 지난 18일 매년 침수 피해를 입은 망성면과 용동·용안면 일원의 농경지 배수로와 비닐하우스 주변에 방치된 폐비닐· 보온커튼 등 적치물을 사전에 수거해 침수 원인을 제거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화산지구 내 영농폐기물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무단 방치된 70여 톤의 폐비닐류 등을 수거·정리하는 등 침수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섰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23일 밤 제주를 시작으로 북상해,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앞서 내린 많은 비로 지반 곳곳이 약해져 하천 주변이나 저지대 등 침수 위험 지역에는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장수와 고창, 진안 등 전북 5개 시·군에 산사태주의보가 발효돼 있는 만큼 비탈면이나 축대 붕괴 등에도 주의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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