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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삶의 질을 위협하는 ‘질건조증·질이완’…질필러·질레이저 등 비수술 치료 선택 시 주의할 점은?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6월 27일 12시17분

여성의 몸은 임신, 출산, 폐경을 거치며 다양한 생리적 변화를 겪는다. 특히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질 점막의 수분과 탄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질 건조증, 가려움증, 작열감,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으며, 성관계 시 윤활액 분비가 부족해져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외에도 질이완, 요실금, 성감 저하, 질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리(소위 ‘질방귀’)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겪는 여성들이 많다. 이에 따라 폐경기 또는 출산 이후 삶의 질 저하를 예방하고자 질 건강 개선 치료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성형 시술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질성형(이쁜이수술), 골반재건술, 소음순수술 등이 주로 미용 목적의 시술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기능 회복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치료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기존의 질축소 수술은 회복 기간이 길고 신체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교적 간편하고 회복이 빠른 비수술 치료법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 치료로는 질 필러, 질 레이저, 질 임플란트 등이 있다.

질레이저는 비비브, 모나리자터치, 쉬리안 등 다양한 방식이 있으며, 개인의 질 탄력 상태에 따라 적절한 기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주파나 레이저를 질 내벽에 조사하면 콜라겐 재생이 촉진되어 질 점막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회복된다. 이를 통해 질건조증, 질이완증, 성감 저하, 질염, 요실금 등 다양한 문제를 예방하거나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질필러는 질 점막에 필러를 주입해 부피를 채우고 질을 좁혀주는 방식이다. 이 시술은 질이완을 완화하고 성감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러브필업 필러는 동종진피 콜라겐을 기반으로 하여 생착률이 높고, 신생혈관 형성을 통해 본인의 조직처럼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장점이 있다. 이물반응을 일으키는HLA(human leukocyte antigen)를 철저하게 제거한 특수 공정을 거쳐 알레르기나 염증 반응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FDA와 MFDS의 승인을 받은 안전한 성분이다.

질 점막층에 정확히 주입하면 성감 향상, 성교통 완화, 건조증 개선, 요실금 증상 완화 등 복합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질레이저와 병행하면 필러의 생착률과 유지 효과가 더욱 높아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비수술 치료는 비교적 간단하고 회복이 빠르지만, 질은 매우 민감하고 개인차가 큰 부위이므로 시술의 정확성과 효과는 의료진의 숙련도에 크게 좌우된다. 질의 굴곡, 두께, 넓이, G-spot 위치 등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내진을 통해 정확히 파악한 후 맞춤 설계가 필요하다.

신소애여성의원 박정원 대표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질필러는 단순히 주사한다고 해서 효과가 나는 것이 아니다. 어느 위치, 어느 층, 어느 정도의 양을 어떤 방식으로 디자인해 넣는지가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질레이저 역시 질 입구에서부터 끝까지 정밀하게 조사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질 점막의 재생 원리를 잘 이해하고 충분한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시술해야 만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 건강은 곧 삶의 질과 직결된다. 특히 질 건조증이나 질이완처럼 흔하지만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일수록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이 부담스럽다면 비수술 치료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단, 시술의 정밀성과 효과는 결국 숙련된 의료진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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