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익산 춘팔선 차로확장사업 추진 촉구 여론

익산 부송동 등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조성으로 극심한 교통체증 발생
제2산업단지 활성화, 다량의 과속방지턱 설치도 원인

기사 작성: 고운영 - 2025년 06월 28일 13시42분

익산 춘팔선 차로확장사업 추진이 촉구되고 있다.

익산시 용제동에서 완주군 삼례읍을 연결하는 지방도 723호 ‘춘팔선’ 확장사업이 수십년째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27일 전북자치도와 익산시에 따르면 ‘춘팔선’은 익산 제2공단 사거리(용제동)에서 춘포면 더반포레(구 고려온천아파트)와 왕궁온천을 거쳐 완주군 삼례읍으로 연결되는 총 5.9km의 농로다. 익산의 인구밀집 지역 중 하나인 부송동·어양동·영등동 방면에서 완주·전주 방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노선 중 하나지만 출퇴근 시간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실제로 이 구간은 1990년대 후반부터 가속화된 익산 부송동·어양동·영등동 일대 택지개발과 완주 테크노벨리, 삼봉·운곡 도시개발로 인한 인구 증가 등으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교통체증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2차선 도로가 수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통행량 때문이지만 여기에 더해 산업단지를 오가는 중대형 화물차량의 증가, 주민 보호를 위한 다량의 과속방지턱 설치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춘팔선 5.9km 구간 중 2차선 구간은 익산 엘지화학 공장 앞에서 왕궁온천 부근까지 약 4.5km에 이른다.

당초 농어촌도로였으나 지난 2023년 11월 지방도 723호로 승격돼 전북도로 관리가 이관됐다. 지방도 723호는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1409-3번지에서 익산시 웅포면 맹산리 920-1번지까지 총연장 34.3km 도로다.

하지만 전북도로 관리가 이관됐음에도 아직까지 전북도의 ‘제3차 도로건설관리계획(2021-2025)’에는 춘팔선 확장계획이 포함돼 있지 않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확정된 계획이 없고 도로건설관리계획에도 포함이 안돼 있다”며 “올해 말까지 검토해 구체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춘포면과 왕궁면 일부 지역이 교통 오지화되면서 이 지역은 생활구역이 사실상 전주권화돼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익산시 입장에서는 에덴프로젝트 등을 통해 생태환경지구로 거듭날 왕궁특수지역과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온전하게 익산시로 흡수하려면 춘팔선 도로 확장이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전북자치도 차원에서도 도내 시·군과의 연계나 공동의 이익을 위해 접경지 개발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북도의회 윤영숙 의원은 “시군간 원활한 광역교통망 구축과 도민 교통안전성 강화, 그리고 무엇보다 산업단지 주변도로의 교통여건 개선을 위해 지방도 건설사업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익산=고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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