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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정원'… 이정란 작가, 세 번째 개인전

기사 작성: 이종근 - 2025년 06월 30일 08시21분

중견작가 이정란(李貞蘭)이 2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세 번째 개인전 '내 마음의 정원(The Garden of My Heart)'을 갖는다.

전시는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 및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전시 주제인 ‘내 마음의 정원(The Garden of My Heart)’처럼 이 작가는 기억 속 아늑하고 즐거웠던 시절을 감각적 언어로 재해석, 관람객을 정서적 공감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박제된 정물’, ‘기억의 변주’, ‘초하의 아침’, ‘오래된 편지’ 등 한지 위에 혼합재료로 구성된 회화 10여 점을 선보인다.

드로잉과 채색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즉흥성과 치밀함이 공존, 개별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이미지를 통해 그윽한 울림을 고스란히 전한다.

어린 시절에는 일기를 쓰라고 하면, 귀찮고 싫었던 기억이 많이 있다. 그 시간에 더 놀다 자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그 시절의 일기를 읽어보면, ‘아 그땐 그랬지’ 하면서 기억이 선명해지고, 그때 느낀 감정에 미소를 짓게 된다.

그렇게 우리의 인생에서는 한순간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기쁨과 슬픔을 떠나 그때 느낀 감정 또한 모두 소중한 추억이 됐다.

오늘의 우울함이나 슬픔도 소중하고 예쁘게 간직해 주면 좋겠다. 내일이면 잊어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오늘의 기쁨도 간직해야 되겠지만, 모든 감정이 합쳐졌을 때 또 다른 기억으로 남을 것 같기 때문이다.

작가는 “무의미한 듯 반복되는 선 긋기, 찢기, 자르기, 꿰매기 등의 행위는 마치 어린 시절 규방놀이와 같다”며 “이러한 놀이적 작업이 즉흥성과 치밀한 계획이 어우러진 미술적 조화로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작품 활동은 즐거움은 연속이어야 한다”면서 “그 변화는 곧 성장의 과정이고,예술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다”고 했다.

우진문화공간측은 “자연과 기억, 감정과 경험이 오롯이 담긴 ’내 마음의 정원‘은 이정란 작가의 내면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작가는 신미술대전 및 전북미술대전 특선 4회를 비롯, 전국 교원 미술대상전, 한·일 현대미술전,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전 등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현재 전북중등미술교육연구회, 전북미술협회, 상형전, 건지전 등에서 활동 하고 있으며, 전북 양현고등학교에서 일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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