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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강한 자외선으로 위협받는 눈 건강, 예방법은 무엇일까?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6월 30일 12시03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올 여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자외선(UV) 지수가 연일 ‘매우 높은’ 단계까지 치솟고 있다. 이에 많은 이들이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며 피부를 보호하는 데 열심이지만, 대부분 눈 보호에는 소홀하다. 그러나 자외선은 눈에도 직접적인 손상을 주며, 심한 경우에는 시력에 영향을 주는 질환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은 파장에 따라 UV-B와 UV-A, UV-C로 나뉜다. 이중 UV-C는 파장이 짧아 대기층에서 차단되므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UV-A와 UV-B는 파장이 길어 사람의 눈까지 도달하므로 대처가 필요하다. 자외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UV-A는 각막과 수정체를 통과해 망막까지 침투하여 활성산소를 생성해 눈의 노화를 촉진하고, UV-B는 각막과 결막에서 대부분 흡수되지만, 짧은 노출만으로도 눈 표면에 급성 손상을 일으켜 각종 안질환의 원인이 된다.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은 백내장과 황반변성, 광각막염, 익상편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백내장은 눈 속 카메라 렌즈에 해당하는 투명한 수정체의 혼탁으로 망막에 맺히는 상이 뚜렷하지 못하게 되어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이자 중앙 시력을 좌우하는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고 시력저하, 시야 결손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지칭한다. 광각막염은 햇빛이나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 상피 세포가 화상을 입어 염증이 발생하는 안질환을 말하며, 익상편은 안구의 내측 결막(흰자)에서부터 각막(검은자) 쪽으로 섬유 혈관 조직이 증식되어 침범, 진행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여름철 이들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챙 있는 모자나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양산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안질환은 대개 초기 증상이 미미해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정기적으로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태릉밝은안과 문정현 원장은 “눈은 피부를 제외하고 외부 환경에 노출된 유일한 신체 부위로, 강한 자외선 등 눈 건강을 위협하는 여름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만약 평소와 다른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하루라도 빨리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안과를 선택할 때는 ▲풍부한 임상경험와 노하우를 갖춘 숙련된 의료진이 직접 상담부터 검사, 수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관리하는지 ▲체계적인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구축했는지 ▲국제표준 첨단 수술 장비와 정밀 진단 검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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