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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내 대학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기대크다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7월 14일 16시56분

전북도가 도내 13개 사립대학 정원을 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첨단 산업체를 유치하려면 이에 맞는 인재양성이 필수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사립대에 전략산업 관련 학과를 만들거나 정원을 조정하는 일은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전북도에 주어진 사립대 정원 조정 특례권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지난 10일 전주대와 원광대 등 도내 사립대 관계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대학들이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달라는 요구다. 실제 전북도는 배터리 분야를 비롯해 반도체, 바이오, 금융 등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략산업 인재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3년 이른바 ‘K-배터리 특구’, 즉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새만금에 유치하면서 서울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일본 도쿄공대 등과 이차전지 연구개발인력 양성에 필요한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도내 대학에서 관련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힘든 탓이다.

전북도는 대학별로 전략산업과 연계한 특성화학과를 지정하고 학사 운영에 필요한 재정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 수요를 고려한 전문 인력 양성 또한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신입생 충원미달에 시달리는 대학도 살고, 기업도 살고, 지역사회도 살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관련 조례를 빠르면 올해 안에 제정하겠다는 생각이다.

전북도는 앞서 전북대에도 방산학과, 배터리학과 신설을 권유한 상태다. 기업이 투자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 하나가 원활한 인력 수급이라는 점에서도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실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배터리 빅3 업체는 대학과 함께 배터리학과 신설을 논의하는 등 맞춤형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과 계약학과를 설립·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도내 대학들이 얼마나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지만 대학과 지역 상생안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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