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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안경으로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25년 08월 20일 15시41분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눈의 노화 현상인 노안은 안경을 이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교정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 일반적인 방법은 근거리용 안경(근용안경, 돋보기)을 착용하는 것이다. 노화로 인해 줄어든 조절력을 대신할 굴절력의 안경을 추가로 착용하면 된다. 평소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책이나 신문, 스마트폰 등 가까운 물체를 볼 때에만 부족한 조절력을 대신하는 굴절력으로 만들어진 근용안경을 착용하면 된다.

반면,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원거리 처방에 조절력을 더한 굴절력으로 근용안경을 만들게 된다. 이 경우 원거리와 근거리를 각각 볼 수 있는 두 개의 안경을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는 대표적인 방법은 이중초점렌즈나 다초점렌즈를 착용하는 것이다.

이중초점렌즈는 하나의 렌즈에 원거리와 근거리용 굴절력이 있는 렌즈이다. 위쪽은 원거리, 아래쪽은 근거리를 주시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하나의 렌즈로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간거리는 선명하게 볼 수 없고 렌즈 경계선이 눈에 띄기 때문에 외관상 ‘노안용 안경’이라는 인상을 주어 착용을 꺼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중초점렌즈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것이 누진다초점렌즈이다. 이름 그대로 초점이 여러 개로 다양한 굴절력이 이어져 하나의 렌즈에 있기 때문에 원거리·중간거리·근거리를 다초점렌즈 하나로 모두 연속적으로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또한 경계선이 보이는 이중초점렌즈와는 다르게 겉으로는 일반 안경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심미적으로도 우수하다. 다만 주시하고자 하는 거리와 맞는 굴절력이 위치한 곳에 시선을 정확히 이동해야 선명하게 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흐릿하게 보이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는 시선과 머리 움직임에 익숙해지는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먼 거리를 볼 때에는 시선이 렌즈의 위쪽에 위치하도록 하고, 가까운 곳을 볼 때에는 고개를 내리지 않고 시선만 아래로 하여 보는 시선이동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 그러나 적응만 잘 한다면, 안경을 번갈아 착용하지 않고도 하나의 안경으로 모든 거리에 위치한 물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생활의 편리함을 크게 높여주는 필수품이 될 수 있다.

또한 원거리용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시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원거리와 근거리를 자주 번갈아 본다면 원거리를 볼 때 안경을 벗고, 근거리를 볼 때만 근용안경을 착용하는 것보다 이중초점이나 다초점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노안 교정용 안경을 선택할 때는 개인의 생활 패턴, 주요 작업 거리, 심미적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와 상담하여 눈에 상태와 생활 습관에 맞는 노안 안경을 선택하여 착용하여, 노안으로 인한 불편함을 줄이고 시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바란다.

/정수아(원광보건대 안경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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