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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러닝족 늘면서 부상도 증가, 러닝 손상 예방법과 치료법은?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10월 17일 14시21분

선선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에서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러닝은 장비 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부상 위험도 함께 따른다. 특히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발목과 종아리, 아킬레스건 부위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러닝 손상의 대표적인 원인은 발목 염좌다. 발이 안쪽으로 꺾이며 바깥쪽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가볍게 넘기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나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적으로 삐끗하는 습관이 생기면 평소 보행에도 문제가 생겨 초기 치료와 재활이 중요하다.

종아리 통증도 러닝 중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달리던 중 ‘뚝’ 하는 느낌과 함께 종아리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비복근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비복근은 종아리 근육 중 가장 표면에 있는 근육으로, 주로 내측에서 파열이 발생한다. 심하면 통증과 함께 부기와 멍이 나타난다. 아킬레스건이 손상된 경우 뒤꿈치를 들 수 없거나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지고, 경우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

급성 부상 외에도 만성 질환으로 진행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반복된 충격으로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아킬레스건염이나, 발바닥 근막이 손상되는 족저근막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질환은 특히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두드러지며, 운동 후 통증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러닝 후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 보존적 접근이 이뤄지며, 필요할 경우 체외충격파나 주사치료가 병행된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강도의 충격파를 병변 부위에 전달해 염증을 줄이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마취와 절개가 없어 환자의 부담이 적으며, 치료 후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봉천동 고려다온재활의학과의원 이충호 원장은 “러닝 손상을 예방하려면 개인의 체력에 맞는 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운동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러닝 전후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은 근육과 힘줄의 유연성을 높여 부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발 모양과 보행 습관에 맞는 러닝화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특히 충격 흡수가 잘되는 신발은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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