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농민회, 27일 ‘논콩 갈아엎기 투쟁’ 나서

집중호우·가을장마 피해 추가조사 촉구… "특별재난지역 선포하라"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10월 26일 07시17분

김제농민회와 한농연김제시연합회, 부량면수해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10시 부량면 대평리 942-3 현장에서 ‘논콩 피해 추가조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는 투쟁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에서는 현장농민 규탄 발언과 투쟁결의문 낭독에 이어 실제 피해 논콩을 갈아엎는 상징행동에 나선다.

유례없는 가을장마로 수확기를 맞은 김제 들녘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지난 9월 초 김제 전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논콩이 침수되면서 수확을 앞둔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장마 뒤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자 콩에는 보랏빛 얼룩이 생기는 자반병, 꼬투리 안 콩이 회색으로 말라 비틀어지는 미이라병,

잎이 오그라들다 조기에 떨어지는 등 각종 병해가 확산하고 있다.

농민들은 이번 피해의 원인이 집중호우와 장기간 장마로 인한 환경 요인이라며 “피해 조사가 호우 직후에만 이뤄져 실제 피해 규모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콩의 병해가 수확 직전 시점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상, 현재 콩의 피해 상황은 초기 조사 때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게 김제 농민들의 설명이다.

농민단체들은 이번 집회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에 논콩 피해의 추가조사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할 방침이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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