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범경철 변호사, '의료분쟁소송' 책 펴내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3.08.12 18:42

의료사고로 인한 법정공방이 급증하는 가운데 현직 변호사이자 법학박사인 범경철변호사(40)가 의학과 법률지식을 망라한 전문서적 '의료분쟁소송-이론과 실무'를 펴냈다.지난 1989년까지 민사본안사건 중 의료사고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은 76건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1년에는 666건으로 8배나 급증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의료소송에 대한 체계적 법률서적을 찾아보기 어렵다.범변호사는 “의료사고 소송을 잇따라 맡으면서 의료과오에 돤한 체계적인 정리와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능력에 한계를 느끼기도 했지만 의료소송이 갖은 많은 문제점과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고 출판이유를 밝혔다.전주해성고를 나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범변호사는 전북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석사와 박사 논문으로 의료사고 관련소송을 다루면서 수 많은 의료사건을 맡는 연이 됐다.“처음 사건을 맡았을 때는 약이름 하나 하나도 찾아가며 소장을 쓰는 곤욕을 치뤘다”는 범변호사는 “지금은 전문의들과 막힘없이 의술에 대해 이야기를 할 정도는 됐다”고 말했다.출간된 ‘의료분쟁소송’에는 의료소송에서 문제가 되는 법률상 문제점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고 초보자를 위해서 전문용어의 정의를 자세히 서술해 쉽게 정의해 놓은 특징을 갖고 있다. 질료비 청구를 둘러싼 문제부터 의사와 환자의 의무관계도 조목 조목 정리했다.특히 지금까지 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간호사와 관련된 부분이나 환자, 병원, 의사, 간호사 사이의 법률적 관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자세히 다뤘다.특전사령부와 국방부 검찰관 출신답게 부검과 검시에 관련된 내용과 현장에서 겪은 체험과 풍부한 사례와 판례도 담아 대학교제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방대한 책의 양이 대변하 듯 지금도 범변호사의 방에는 진행중인 재판서류보다 책을 만들기위해 쌓아 놓았던 원고가 아직도 곳곳에 산을 이루고 있다.범변호사는 “지난 2년동안 가제본을 한 것만도 한 트럭은 될 것”이라며 “발간 취지를 인정해준 전문가들과 동료법조인, 의사 친구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손우기기자 swk@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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