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주 동백장여관 중국집으로 대변신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4.05.24 17:55

전주 동백장 여관이 개관 20년 만에 중국집으로의 일대 변신을 꿈꾼다.동백장은 지난 85년 전주종합경기장 인근 운동장네거리 구 덕천주조장 부지에 개관한 지역 대표적 여관으로 프로축구와 프로야구경기, 전주대사습대회, 소리축제 등 지역 체육·문화행사 뿐만 아니라 동계U대회, 전주월드컵 등 굵직한 세계대회 때도 단골 숙박처로 인기를 독차지해왔다.24일 업소측에 따르면 지하1층 지상4층, 연면적 600여평에 객실과 목욕탕으로 이뤄진 여관을 전면 리모델링, 현대식 대형 중국음식전문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는 것.업소는 이를 위해 최근 내부 객실과 목욕탕, 외벽 등에 대해 전면 철거에 착수했으며 1∼2층은 일반 중국음식점으로, 3∼4층은 연회장으로 각각 꾸며 오는 하반기 중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업소는 특히 음식점을 테마별로 꾸며 정통요리를 선보일 복안이어서 중국음식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지역 호텔이라고 해봐야 코아와 관광호텔 두 곳에 불과한 80∼90년대만 해도 동백장은 해금장과 한성여관, 궁전, 우신여관 등과 함께 지역 최고의 여관으로 각광받아왔다"고 기억을 더듬으며 "20여년간 나그네들의 여독을 풀어주는 편안한 휴식처가 사라지게 돼 아쉽지만 음식점으로의 화려한 변신에 대해 거는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업소 관계자는 "종합경기장과 예술회관 등 체육문화시설과 가까운 곳에 자리해 전주를 방문하는 손님의 상당수를 맞아왔다"며 "하지만 최근 도심이 외곽으로 팽창하면서 손님이 줄어드는 데다 고급화를 앞세운 경쟁업소들이 곳곳에 포진하면서 숙박업소로서 경쟁력을 사실상 상실하게 돼 업종 전환을 모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욱기자 sonbal@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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