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와 사람]웨딩플래너 임선영씨
[일터와 사람]웨딩플래너 임선영씨
  • 박지영 기자
  • 승인 2008.05.01 16:5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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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딩플래너 임선영(왼쪽)씨가 예비부부와 예식 계획을 짜고 있다.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조언을 해주는 친구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결혼상담 전문 업체 링크웨딩의 임선영 실장(29)은 올해로 4년차 웨딩 플래너(Wedding Planner)다.

웨딩 플래너는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을 상담하고 진행해주는 컨설턴트 겸 매니저로 예비 부부의 상견례부터 예복, 혼수, 야외 촬영, 메이크업, 예식장 이벤트까지 결혼 과정 전반의 일을 함께한다.

임 실장은 웨딩플래너라는 직업의 특성상 많은 사람을 만나고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실장은 “결혼식이 진행되고 신랑과 신부가 함께 행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슴깊이 올라오는 뭉클한 감정과 보람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며 “이 일을 하면서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된다”고 말했다.

보통은 결혼 5~6개월 전에 웨딩 플래너를 찾지만 결혼을 몇 주 앞두고 찾아오는 커플도 있어 신속하게 일을 처리하는 추진력도 필요하다.

웨딩 플래너가 예비부부와 함께하는 시간은 평균적으로 4~5달로 예식장을 정하는 것을 시작으로 예식이 끝난 뒤 앨범을 받는 한두 달 후 까지 이어진다.

임 실장은 “이 일은 고객을 먼저 찾아가기 힘든 직업이다 보니 한번 상대한 고객이 다른 분을 소개시켜주는 등 입소문이 중요하다”며 “처음에 웨딩플래너를 시작했을 때는 일이 많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은 고객들이 주변 사람들을 소개시켜준 덕에 한 달에 10건 정도의 커플을 상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틈틈이 안부전화를 걸어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어려운 점을 상담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직업이다”고 덧붙였다.

웨딩 플래너의 수입은 철저히 본인의 능력에 달려있다.

현재 국내 웨딩컨설팅사 급여체계는 많지 않은 기본급에 본인의 실적 수당을 받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개인 능력에 따라 급여도 천차만별인 셈이다.

임 실장은 “능력만 있으면 고소득을 올릴 수 있지만 인내가 필요하다. 생각보다 일이 힘들고 보수가 적어 못 견디고 그만두는 친구들이 많아 안타깝다. 나이, 연령에 상관없이 도전 할 수 있는 유망 직종이며 경륜이 쌓일수록 업무 진행이나 수입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경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인관계가 중요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숫기가 없는 성격이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결혼식 날을 정해놓고 예식장을 찾는 커플이 늘어나면서 인기 있는 웨딩홀의 좋은 시간대는 금방 예약이 끝난다고 한다.

임 실장은 “결혼 시즌인 봄과 가을에는 원하는 식장을 예약하려면 적어도 5개월 전에는 예약을 해야 한다. 그러나 커플들이 선호하는 예식장이 한정적이라 예식장 예약이 찼을 경우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예식장을 찾는 것도 웨딩플래너 개인의 능력이다"고 말했다.

웨딩플래너는 신부가 원할 경우 웨딩촬영에서부터 혼수 및 예물구입, 한복 맞추기, 드레스 고르기 등을 함께한다.

임 실장은 “여러 스케줄이 겹칠 때면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 쉴 틈이 없을 때도 있지만 이런 날은 신부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좋은 웨딩을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부와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혼식 당일은 웨딩플래너가 챙겨야 할 것이 많다.

오후 예식이더라도 신부가 메이크업을 시작하는 아침 일찍부터 예비부부의 그림자 노릇을 해야 한다.

“예식이 끝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임씨는 “예식장 자체의 시설이나 관리상 실수로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나서서 해결한다. 얼마 전에는 갑자기 반주자가 오지 않아 직접 반주를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달 뒤 결혼식 앨범을 건네고 나면 컨설팅이 완전히 마무리된다.

그간 임 실장의 손을 거쳐 결혼식을 치른 커플만 수백 쌍에 이른다.

임 실장은 “예식 문제로 시작된 상담이 인생 상담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지만 예식을 준비하다보면 신경이 예민해져 사소한 문제로 다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면 중간에서 중재하고 화해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결혼식이 끝나고 커플들에게 화해시켜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인사를 받기도 하지만 결혼 후 행복하게 살아가는 커플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zero@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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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2008-05-09 23:45:24
오~~선영씨 멋지다~~기사두 나구~~~싸인해죠~~~^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