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고창] 선운산 입장료 이중부담 관광객 불만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01.09.19 14:19

“이렇게 비싼 도립공원 입장료는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도립공원 한번 구경하는데 4인기준 1만 4,400원은 너무 한 것 아닙니까”최근 선운산 도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에서 나오는 불만이다.이런 이유로 선운산를 찾는 관광객수와 입장료 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10%정도가 줄었다.선운산에는 입장료를 받는 부스가 두 곳이 있다. 한곳은 고창군에서 군 직원들을 파견해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곳으로서 선운산 진입로인 주차장 입구에 설치되어 있으며 또 한곳은 선운사 사찰 입구인 일주문에서 입장료를 받는다. 선운사를 처음 찾는 관람객들은 ‘입구에서 요금을 지불했는데 또 지불한다’며 강한 불만을 터뜨린다.이처럼 선운산 관광객이 줄고 있는 이유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독특한(?) 입장료 징수 방법 때문 인 것으로 나타났다.선운사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징수 체제는 이렇다. 우선 선운산을 입장하기 위해서는 주차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요금은 선운사 사찰 입장과 무관하게 고창군에서 징수하는 주차요금이다. 승용차 기준 2,000원(1일 기준)~4,000원(체류시)의 주차이용료로 징수하고있어 사찰 관람을 하지 않는 일반 관광객들과 인근 상가와 식당만을 이용하는 이용자의 경우에도 주차요금을 받고 있어 기존 상가들과 요금 시비문제로 지금까지도 적잖은 마찰을 빚고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선운산 관람의 백미인 천년고찰 선운사에 들러 보기 위해서는 성인 1인기준 2,6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이 요금 중 800원은 군 수입인 도립공원 입장료, 나머지 1,800원은 문화재관람료인 선운사 사찰의 몫이다. 전국 도립공원의 입장료 중 가장 비싸다는 이유도 바로 이부분이다.다른 관광지에 비해 유달리 선운산의 입장료가 비싼 이유에 대해 선운산 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선운산 입장료가 비싸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막대한 군비를 들여 300여대의 소형주차장과 대형주차장을 운영하면서인건비며 유지보수를 위한 제반 경비차원에서 주차료를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선운산 관람을 위한 입장료는 사찰측과 이미 합의했던 사항이다”고 말했다.또한 사찰측 관계자도 “2,600원의 입장료 중 선운사 몫인 1,800원은 보물 및 각종 문화재 관람요금으로 종단차원에서 지정고시한 입장료 징수액 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요금이다”고 말했다.그러나 평소 여행을 좋아해 전국 여러 곳을 즐겨 찾는다는 한 관광객은 “다른 곳에 가봐도 선운산처럼 비싸 입장료는 처음 본다”며 이중 지불로 인한 비싼 입장료 징수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지난 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선운산은 도솔암, 창당암, 동운암, 석상암등 유서깊은 암자를 비롯해 도솔암 마애불등 보물 5점, 천연기념물 3점, 지방유형문화재 10여점등 중요 문화재가 있는 곳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큰 사찰이어서 일반인들 뿐만 아니라 매년 수확여행이나 단체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처럼 실제 다른 도립공원 관광지에 비해 많게는 2배 차이가 나는 이용요금으로 인해 실제 선운산의 전체 관람객수는 지난해 비해 10%이상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관광객 감소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상가주민과 대다수의 군민들은 “고창군과 사찰측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고창의 이미지 선점을 위해 선운산 입장료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고창=박제철기자 jcpark@

많이 보는 기사

[고창] 선운산 입장료 이중부담 관광객 불만

새전북 만평

전주제일고 연극부 ‘제스트’, 제29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 금상·우수연기상

국제와이즈멘 전주백제클럽, 수해복구 봉사

국가유산청 우리고장 국가유산활용사업 ‘어이~ 유생(儒生)! 유생(乳生)!’프로그램 오수면 초등학생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