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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철, 급성 맹장염 발병 가능성 높아져 주의해야

기사 작성: 박은희 - 2025년 08월 12일 11시26분

요즘과 같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급성 맹장염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급성 맹장염은 정확히 급성 충수염이라는 질환으로, 맹장 끝에 붙어 있는 충수돌기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병할 수 있다. 다만 무더위로 인한 탈수나 식습관 변화가 일부 환자에서 증상 악화나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차가운 음료와 음식 섭취가 늘어 소화기관에 일시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장운동 변화를 초래해 충수돌기 입구가 막히는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고 수분 보충이 충분하지 않으면 탈수가 발생한다. 탈수는 장 점막과 혈액순환 상태를 악화시켜 염증 반응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급성 맹장염은 초기에 소화불량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어 알아차리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체한 것처럼 명치 부근이나 윗배에 통증이 나타나고, 구토와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초기에는 상복부 통증이 모호하게 있다가 점차 우측 하복부로 국한되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부터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압통이 심해지고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급성 맹장염으로 판단될 때는 빠른 수술적 처치가 필요하다. 이는 맹장염을 방치했을 때 복막염 등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시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맹장수술을 진행하며, 이는 개복수술보다 비교적 안전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지닌다.

에스메디센터 서형민 대표원장은 “맹장염은 초기 증상이 다른 소화기 질환과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면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고, 절제술을 통해 후유증으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성 맹장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 및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여름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를 예방하고, 찬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등 식습관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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