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남원도예문화와 일본' 출간

기사 작성: 이혜경 기자 - 2010.07.22 16:59

남원은 조선시대 도자 생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 경공장이 늦게까지 유지됐던 곳이기도 하며, 정유재란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사기장인들이 자신들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곳이 남원이다.

남원시전통문화육성보존회(회장 서인기)가 ‘남원도예 문화와 일본’을 발간하고 남원도자문화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가치를 재조명한다.

이 책은 김영원 국립전주박물관장이 집필위원장을 맡아 ‘남원의 조선시대 도자기’에 대해 설명하고 이문현 학예연구관은 ‘조선시대 남원의 사기장인’을 소개한다. 또 정성일 광주여자대학 교수는 ‘조선과 일본의 인적교류’, 박병선 고려대 교수는 ‘심수관요 도자의 기원과 양식’, 일본 가고스미 15대 심수관의 ‘사쓰마 도자기에 관해’상세히 이야기한다.

서인기 회장은 “남원은 대표적 고전문학의 발상지이기도 하지만 600여 년의 오랜 도자기문화를 간직한 고장이기도 하다”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의 사쓰마도자기는 그 뿌리가 한국 일본 뿐만아니라 400년 이상을 15대에 이르기까지 도공으로서 맥을 이어 오늘날 사쓰마도자기를 이룩한 남원출신 심수관은 남원의 자랑”이라고 했다.

이 책에는 일본큐슈 도자문화관, 큐슈 홍로관, 아리따 도자역사자료관, 후카가와세이지 도자자료관, 가고시마 여명관, 심수관요 수장고 사진이 생생한 볼거리를 더한다.

김영원 집필위원장은 “조선도자사에서 남원, 그리고 전북 속에서의 남원도자기를 점층적으로 집중조명했다. 조선도자사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는 경기도 광주에서 분원관요의 운영과 관련된 것”이라며 “예를 들면 분원 관요가 남원 도자기와 가마 운영에 끼친 영향 연구, 남원 도자기와 가마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의 발굴과 검토, 일본 도자기와의 관련성 연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같은 분원이후의 남원 도자기에 대한 심층 연구를 위해, 문헌 기록을 더 발굴해 내는 일과 가마터에 대한 발굴조사는 더 우선해야할 중요한 기초과제”라고 덧붙였다.

/이혜경 기자 white@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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