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전발연 "명예도로 활용해 경제적 효과 얻자"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0.08.24 18:39

삼성로, 두산 볼보로, 박지성로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투자 기업의 명칭과 전북을 빛낸 인물 및 자매결연 도시 이름을 도로에 붙여 홍보에 적극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 이창현 박사는 ‘명예도로 지정으로 기업 유인과 국제교류 활성화를’를 주제로 한 이슈 브리핑을 통해 전북에 입주한 기업 이름을 도로에 붙여 기업 유치를 도모하자고 제안했다.

또 전북이 낳은 인물과 자매결연 도시명을 명예 도로명으로 사용함으로써 지역문화자원으로 활용하자고 덧붙였다.

명예 도로는 기초자치단체장이 도로명이 부여된 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기업유치, 국제교류를 목적으로 하거나 도덕성·사회 헌신도 및 공익성이 우수한 사람의 이름을 부여한 것으로 사용기간은 통상 5년 이내다.

명예 도로명은 도로명 주소 안내 시설과 도로명 주소 안내도에 법적 도로명과 함께 표시되며 해당 지역에 별도 표지판이 설치되고, 주소로는 쓸 수 없지만 지도나 행사, 홍보에는 사용이 가능하다.

수원 삼성로, 창원 두산 볼보로, 파주 LG로, 울산 아산로 등이 대표적이다.

또 수원 통탄지성로, 서울 도산대로, 청주 직지로, 서울 유네스코길 등 인물과 유형문화재 이름을 붙인 도로도 같은 맥락이다.

국외에서도 투자 기업명을 도로에 붙여 텍사스 삼성로, 두바이 삼성교, 하노이 LG교 등DL 있다.

이에 반해 전북은 기업명을 도로 이름으로 사용한 사례가 없다.

전북에서 사용 가능한 명예도로명의 예로 군산 현대중공업조선로, 군산 OCI로, 임실 임실치즈로와 함께 자매결연 도시명으로는 군산 인도타타로, 무주 소림사로를, 인물명은 군산 호남의병장로, 김제 함태영로, 순창 김병로로 등이 거론됐다.

이창현 박사는 “기업명을 도로명으로 지정할 경우 ‘기업하기 좋은 전북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수 있으며 자랑스러운 전북인 이름을 도로명에 붙이면 생가터를 방문한 듯한 기념비적인 느낌을 갖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인접한 시·군 도로의 경우 하나의 도로에 대해 지자체마다 이름을 다르게 붙이는 문제가 없어야 하며, 기업에 명예 도로명을 부여할 시에는 기존 입주기업과 신규 입주기업 간 형평성을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m@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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