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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화제]새만금 방조제 개통 4개월 후… 군산 대책은?

기사 작성: 김재수 기자 - 2010.09.02 17:02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33㎞의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된 지 4개월여의 시간이 지났다.

개통이후 지난 달까지 460만명의 관광객이 새만금 방조제를 찾았으며, 조만간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4월27일 개통 이후 하루 평균 3만8,000여명 꼴로 새만금 방조제를 찾은 것이다.

하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휴게·편의시설 등은 역부족이며,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되기에는 볼거리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방조제 외에는 여행객을 사로잡을 연계 관광시설이 미흡한데다 저가형 숙박 편의시설 등이 절대 부족한 것이 한몫하고 있다.

더욱이 천혜의 관광자원인 고군산군도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이 떨어지면서 체류하기보다는 스쳐 지나가는 경유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 같은 우려는 전북발전연구원이 새만금 방조제 개통이후 여름휴가 기간인 지난 달 4일부터 7일까지 관광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관광객 10명중 6명이 부안에 체류한 반면 군산에 체류한 관광객은 고작 0.7명에 그친 점에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들 관광객의 대부분은 군산의 비응항 쪽으로 진입해 방조제를 둘러본 뒤 부안 변산과 격포, 곰소 또는 고창의 선운사 일대에서 관광을 하고 숙박까지 해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이들 관광객들이 체류할 수 있는 관광자원 개발은 물론 관광기능 활성화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군산의 경우 새만금 방조제를 중심으로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내항일대 근대문화유산, 금강호 철새도래지 및 철새조망대 등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라말 학자 최치원과 조선 후기 대유학자 간재 전우 선생이 머물렀다는 신시도와 최무선의 진포대첩, 백릉 채만식 선생 등 풍부한 유·무형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설 확충과 함께 유·무형 자원을 스토리텔링(storytelling)으로 엮어 가는 작업이 대두되고 있다.

가까운 전남 장성의 홍길동 축제와 함평 나비축제, 목포 장보고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군산도 유·무형의 자원을 스토리텔링 해낼 자원이 풍부하다.

우선 대표적인 문화자원인 내흥동 일대 선사유적과 해양문화, 일제강점기 전후 근대문화유산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는 진포대첩의 최무선 장군을 비롯해 임진왜란의 명장인 최호 장군, 백릉 채만식, 최치원,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쌍천 이영춘, 바닷물의 수위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는 내항 뜬부두, 소설 탁류에서 등장하는 째보선창 등 유·무형 자원을 스토리 텔링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밖에 겨울철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금강호와 금강철새조망대, 구불길 등을 연결시켜 특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김재수 기자 kjs@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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