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만조 시 바닷물이 육지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에 설치한 제방이 방조제다.

국내에 건설된 대부분의 방조제는 도로를 건설하고 방조제 안에 담수호를 만들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가 하면 산업용수 등으로 활용하고 매립지는 농경지나 산업용지로 활용하는 기능이 대부분이다.

국내는 1970년대 농지조성사업이 대단위 농업종합개발사업으로 전환되면서 간척사업이 시작됐지만 현재 간척사업은 방조제를 통한 연계효과 유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설정이다. 방조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이전 국내의 경우 단순한 농경지 조성만을 위한 간척사업이 아니라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담수호와 도로건설 등을 포함한 방조제 기능 설계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관광 및 휴양 기능이 더해졌다. 방조제 활용에 대한 각 지자체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도내에는 세계 최장 33km의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돼 전북 관광산업 발전의 기대감이 크지만 방제제만으로 다양한 관광산업 효과를 유발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와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를 연결하는 2,564m의 아산방조제는 현재 관광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방조제 건설로 조성된 호수를 인근 지역 산업단지나 농경지에 농·공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인공호수를 조성하면서 내수면 레저를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호수로 이용되고 있다.

또 충남 당진 대호방조제는 7.8㎞에 이르는 방조제로 인근 대조도, 소조도, 난지도 등, 섬들을 연결해 관광 상품화 한 방조제로 활용되고 있다. 제방중심에 위치한 도비도농어촌휴양지가 개발돼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옛날에는 섬이었지만 방조제공사로 육지가 된 섬들을 이용, 물이 빠지면 넓게 드러나는 갯벌을 관광체험지로 개발해 수도권 최고의 갯벌체험 행사장 중 하나로 인기를 얻으며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윤승갑 기자 pepe11@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