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만금호에 고래 키우고 수상공연-유람선까지?

[이슈&화제]새만금 방조제 개통 4개월 후… 관광 개발대안은?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0.09.02 19:19

“새만금호에 고래를 기르자…새만금판 인상서호-브레겐츠 수상공연도 열자.”

얼핏 ‘말장난’처럼 여겨진 이같은 제안은 관광 전문가들이 고심끝에 내놓은 관광객 유치 전략중 하나다. 새만금 관광객의 선호도가 ‘물’에 집중된 점과 방조제만 덩그러니 놓인 현실을 감안해 향후 내부개발이 완성될 때까지 발길을 붙잡자는 일종의 단기 처방이다.

전북도는 이와 관련 최근 전북발전연구원이 제시한 관광실태 조사를 토대로 빠르면 올 10월중 단기 처방전을 내놓겠다는 계획아래 현재 전북관광포럼 위원 등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중이다. 주요 제안을 짚어봤다.

△새만금호에 고래 기르자= 이번 제안은 진짜 살아있는 고래를 기르자는 게 아니다. 일본 ‘다마고찌’처럼 2000년대 들어 모바일, 또는 온라인 기반에서 선풍적 인기인 육성형 캐릭터 게임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방조제에 직접 게임시설을 설치하고,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도 보급하자는 제안이다.

방조제를 직접 찾아도, 그렇지 않아도 전국 어디서나 누구든지 새만금에서 고래를 키울 수 있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단, 몇 분만에 끝나는 일반 아케이드게임과 달리 고래 생애주기에 맞춰 수십년 동안 지속된다는 게 강점이다. 먹이를 주고 놀아주면서 지속적이고 세심한 보살핌이 있어야만 가능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우선 온라인이나 모바일 게임으로 보급한다면 새만금을 직접 찾지 않더라도 가상현실 속에서 고래를 키우면서 새만금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수 있다. 전주 덕진공원처럼 워터스크린과 간단한 조작기를 방조제에 설치한다면 게임 참여자의 지속적인 새만금행은 물론 일반 관광객의 호기심도 자극할 것이란 기대다.

△항저우-브레겐츠 배우자= 수상 공연으로 전세계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중국 항저우와 오스트리아 브레겐츠도 본보기로 제안됐다. 야간조명 하나없는 새만금호를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해보자는 제안이다.

우선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모으는 관광명소 중국 항저우 서호가 대표적인 본보기로 꼽혔다. 영화거장 장이모의 대형 수상오페라 ‘인상서호’와 전세계 스크린을 강타한 블록버스터 ‘미션 임파서블3’ 등으로 한층 유명해졌다.

인구 3만명의 소도시를 세계적인 클래식 무대로 탈바꿈시킨 오스트리아 브레겐츠 수상오페라 페스티벌, 이를 착안해 내년부터 수상 멀티미디어쇼를 펼칠 가까운 경주 보문호 등도 좋은 본보기로 제시됐다. 고군산군도로 넘어가는 석양을 무대삼아 연출할만하다는 제안이다.

스위스 비엘호와 독일 네카강의 명물인 태양광 유람선을 도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태양광만으로 움직이는 친환경 배로 부안 새만금전시관 앞~김제 심포항~군산 산업단지 내 물길~신시도 등의 노선을 운행하자는 안이다.

이밖에 경기도와 부산시가 추진중인 시화호 경정장 건설, 또는 수영만 파워보트대회(F1 H2o) 유치 등도 본보기로 제안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새만금호에 고래 키우고 수상공연-유람선까지?

새전북 만평

하트 날리는 우범기 전주시장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이동진 희망찬동행포럼 상임대표 대선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