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05월03일 14:33 회원가입 Log in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IMG-LOGO
Trending Now: 원룸에 주차된 차에서 불...4명 부상 남원 ‘제29회 지리산 운봉 바래봉 철쭉제’ 개최 이춘석 정동영 주축, 이재명 대선승리 라인업 “8억 뇌물 받고 특정업체 밀어줘”...재개발조합 9명 구속 차량에 불 내 원룸까지 태운 30대 구속영장 완주 북부권에 터미널 짓고, BRT은 삼례·봉동까지 정읍 용산천교 공사 현장, 불법 토사 반입에 환경법 위반까지…한국도로공.. 남원 제95회 춘향제 화려한 개막

관광객 늘면 뭐하나, 돈 안 풀고 가는데…

[이슈&화제]새만금 방조제 개통 4개월 후… 관광객 분석해보니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0.09.02 20:47
▲ 군산시 비응도동 수산시장이 새만금 방조제를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황성은 기자 eun2@sjbnews.com
새만금권 관광형태는 올 4월말 방조제 개통이래 확연해졌다. 부안지역 쏠림이 또렷했고 관광직후 반응도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거나 고개를 갸우뚱인 관광객으로 양분됐다. 이런 현상은 최근 전북발전연구원이 개통 100일을 맞아 관광객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나타났다.

△부안선호 또렷= 여름 휴가철이란 특수성이 있지만 일단 첫 관광객 맞이는 부안이 ‘판정승’을 거뒀다.

설문결과 전체 숙박 관광객(48.6%)중 약 80%가 전북권 숙박시설을 잡았고 이중 59%가 부안에 예약했다. 군산과 전주는 각각 7.3%와 3.6%에 그쳤다. 부안지역에 해수욕장과 리조트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됐다.

특히 군산은 수도권과 가깝다는 혜택도 못 누렸다. 현재 관광객 동선 분석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수도권관광객 약 80%는 군산 외곽도로를 타고 방조제로 진입해 1시간여 관광한 뒤 부안행을 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실상 방조제 진입 경유지로 여겨진 셈이다.

동기간 수도권관광객은 도내 관광객(18.8%)보다 1.7배 많은 전체 32.4%를 점유했다. 영남권(12.8%)과 충청권(5.8%)이 뒤이었다.

△만족도 양극화= 관광 만족도도 크게 엇갈려 10명 중 5명은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지만 나머진 고개를 갸우뚱였다.

설문결과 전체 응답자 50%는 방조제가 매력이라며 주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27.8%는 ‘보통’이라며 추천여부를 망설였고, 나머지 22.2%는 ‘추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천자들은 주변 자연환경이 생각보다 좋았다, 비추천자들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기대치 이하란 게 주 이유다. 이런 반응은 관광상품을 8개 부문으로 나눠 관광직전 기대치와 관광이후 만족도 변화를 비교분석(5점 척도)한 결과 확연해졌다.

이중 자연환경과 관광지로써 매력은 사후 만족도가 사전 기대치보다 약 0.1점씩 높았다. 실제 찾아보니 관광직전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는 의미다. 그러나 숙식이나 쇼핑, 서비스 등 나머진 모두 출발직전 설렘보다 못하단 결과가 나왔다.

△지갑 굳게 닫혀= 이렇다보니 지갑을 여는 것조차 망설였다.

설문결과 관광객 1명당 소비액은 평균 7만5,000여원, 3년 전 전북권 평균 소비액(7만1,086원)과 비슷했다. 이중 숙박관광객(10만1,500여원)은 3년 전보다 오히려 적었다. 게다가 전체 응답자 86%가량은 기념품이나 특산품을 안샀거나 살 계획조차 없다고 답했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이를 “관광객 수가 지역경제에 반드시 도움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단 전체적으론 관광객 만족도가 3점(보통) 이상인데다, 60%가량은 1년이내 재방문 의사도 지닌 점을 고려하면 낙관도, 비관도 이르다고 덧붙였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새전북 만평

IMG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