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도민 55% "전북지역 상징문화 공간은 전라감영터"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1.02.10 17:35

전북을 대표하는 상징문화공간으로 ‘전라감영터’가 가장 적격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북발전연구원은 9일 이슈 브리핑에서 상징문화공간에 대한 도민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최종 대상지로 ‘전라감영터’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민 의견조사에 따르면 도민 대부분(83.6%)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문화공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으며, 가장 적합한 장소로는 55.1%가 ‘전주시 일원’이라고 답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도민 의견을 바탕으로 전주시 일대 문화공간으로 ‘전주공설운동장’,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월드컵경기장’, ‘전라감영터’를 1차 대상지로 선정했다.

대표성, 장소성, 발전 잠재력 등 지표를 평가한 결과 전라감영터는 상징성과 역사성이 있고 집객력이 높으며, 주변과 연계를 통한 상징문화공간으로 발전 잠재력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주공설운동장은 집객력과 접근성, 정책 수요는 높지만 상징성, 역사성, 문화자원과 연계에서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은 상징성과 집객력은 높은 반면 지역적으로 고립돼 접근성과 연계효과는 떨어졌다.

월드컵 경기장 역시 상징성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지표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슈 브리핑에서는 ‘전라감영터’ 주변 상징문화공간 전략으로 시대적 특성을 활용을 주문했다.

예를 들어 풍남문, 경기전, 한옥마을을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공간과 구 전북도청의 근대문화공간, 객사 주변 걷고 싶은 거리 등 현대문화공간을 긴밀하게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라감영 주변에 세워질 건축물로는 빌바오 구겐하임이나 퐁피두센터와 같이 전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져야 할 것으로 조언했다.

또한 내용적으로는 일본 가나자와 시민예술촌과 같은 중소규모의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다.

특히 경원동 소재 전북예술회관(현 소리문화의 전당 분과) 기능을 적극 수용할 것도 제안했다.

전북발전연구원 김형오·이성재 연구진은 “향후 전라감영지가 전통문화공간과 현대문화공간을 연계하는 중심지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과 전라감영지의 문화적 활용이 요구된다”며, 구체적 방안으로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 기능을 고려하되, 차별성과 독창성을 표현할 수 있는 스타키텍트(starchitect·도발적 양식으로 인해 건축계 아이돌이 되거나 일반 대중의 인기를 얻은 건축물)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n@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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