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새만금 방조제에 스토리와 흥미를 입히자

기사 작성: 새전북신문 - 2011.04.26 19:39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된 지 1년 만에 80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방조제 준공전 부분 개통때 다녀간 관광객까지 합하면 2,500만명을 넘어섰다. 우리 국민 두 명 가운데 한 명꼴로 새만금방조제를 다녀갔다는 말이다. 경이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개통 1년이 지났지만 개통에 따른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내방객이 이어지고 있다니 고무적이다.

관광객 증가로 부안을 중심으로 경제효과도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그 많은 관광객들이 새만금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새만금 사업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혔을 것으로 보면 경제효과 못지않은 긍정적 효과도 누렸을 게 분명하다.

하지만 경이적인 방문객 수치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경제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고 여러 연구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연구 자료로 보면 방조제 개통으로 변산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1,100여억원의 경제효과와 1,48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이는 경이적이랄 수 있는 내방객수를 감안하면 그야말로 미미하다. 관광객이 크게 늘었음에도 경제효과가 미약한 것은 연계관광 코스 개발과 음식, 숙박등 관광 인프라 부족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새만금 방조제 관광객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조사대상의 절반가량이 숙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만 실상은 많이 달라 보인다. 대다수 관광객들이 방조제를 한번 거쳐 가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부안에 대규모 숙박 휴양시설이 들어서고 이 일대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체류형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보다 많은 관광객들을 붙잡아둘 관광 인프라가 없는 게 사실이다.

당장 방조제 길에 필수적인 휴게시설조차 갖추지 못해 33km방조제 길을 내달리는 일 이상의 편익과 체험을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관광 인프라에 못지않은 소프트파워, 즉 관광객들이 즐거워하고, 흥미를 가질 요소들도 개발이 더디다는 지적이다. 새만금 방조제가 랜드마크로써 갖추어야 할 거대성을 갖추었다고 하지만 이에 걸맞은 감동과 재미를 주는 요소들이 빠져있다는 지적이다.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세계 최장 방조제라는 점 외에 관광객들이 느끼고 갈 의미와 흥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궁무진한 얘깃거리가 넘치는 배수갑문에서 그저 물이 들고 나는 것만 바라보게 해서는 관광객이 더 이상 몰려들지 못한다. 인프라 구축과 함께 소프트 파워를 만드는 일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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