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한-EU FTA 전북권 영향]축산물 타격-자동차 최대 수혜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1.04.27 18:48

한-EU FTA가 발효되면 전북산업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철강과 석유화학 등이 타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자동차와 기계, 섬유는 최대 수혜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4월 국회서 비준안이 통과되면 7월 1일자로 발효된다.

△농축산물 집중타격= 전북발전연구원에 따르면 FTA 발효로 값싼 EU산 농축산물이 수입되면 전북산 생산액은 연평균 206억원, 최대 325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98%(202억원)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에 집중됐다.

가장 큰 피해품목은 연평균 144억 원대에 달하는 감소세가 예측된 돼지고기가 꼽혔다. 닭고기는 연평균 57억여 원, 낙농 46억여원 등이다. 농업분야는 토마토와 포도, 감자를 중심으로 각각 연평균 1억~2억원 안팎씩 감소세가 예상됐다.

대 EU 무역수지도 악화돼 연평균 680만달러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산 농축산물의 대 EU 무역수지는 2009년 기준 약 66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294만여 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이 955만여 달러에 달한 결과다.

FTA 발효로 관세가 철폐되면 적자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수입은 약 40만달러 더 늘어나는 반면, 수출은 14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쳐 전체 무역수지는 총 680만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76억 원대에 달한다.

△자동차기계 반사이익= 자동차와 기계, 섬유산업 등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최대 수혜주는 연평균 약 6,100만달러 규모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자동차산업이 꼽힌다. 수입은 연평균 300만달러 증가하는데 그쳐 무역수지는 약 8,300만달러 흑자가 전망됐다.

기계와 섬유산업도 비교우위는 아니지만 관세가 철폐되면 각각 연평균 4,200만달러와 1,500만달러 흑자가 예측됐다. 특히 앞으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축으로 한 조선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난해 군산조선소가 수출전선에 뛰어들면서 도내 총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바 있다.

하지만 철강제품은 1,020만달러 규모의 적자가 예상됐다. 석유화학과 정밀화학도 각각 320만달러와 110만달러 가량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도내 대 EU 무역수지는 2009년도 제조업 기준 총 1,152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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