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저출산-고령화 '늙어가는 전북' … 일할 사람이 줄어든다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 176만6,044명… 부양해야 할 노인인구 늘고 다문화추세도 뚜렷

기사 작성: 임병식 기자 - 2011.06.12 17:08

도내 인구 감소 현상이 좀처럼 멈추지 않는 가운데 저출산 고령화 추세는 갈수록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제활동 인구는 줄고, 부양인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북의 성장 동력을 갉아먹고 있다.

또 인구 비례로 지원되는 지방 교부세 감소는 물론 국회의원 선거구 감소를 촉발하는 등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인구 감소로 인한 피해가 구체화되고 있다.

10일 발표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지난해 전북 인구는 176만6,044명으로 2005년과 비교해 0.72% 감소하는 등 180만명 선마저 무너졌다.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5~9세로 26.4%, 또 0~4세도 12.0%에 달하는 등 5년 전과 비교하면 9세 미만 인구는 무려 38.4%가 감소하면서 뚜렷한 저출산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인구 증가폭이 가장 큰 연령대는 85세 이상으로 43.5% 증가했고, 80~84세도 39.2% 증가하는 등 완연한 고령화 시대에 접어 들었다.

특히 44세 이하는 15~19세 구간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40세 초반을 기점으로 한편에서는 저출산·인구유출이, 다른 한편에서는 인구 유입·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전북의 평균 연령은 38세에서 39.9세(임실군은 51.1세로 평균 연령이 가장 높음)로 1.9세가 늘었다.

이에 따라 노령화 지수는 2005년 74.7%에서 2010년 100.2%, 또 노년 인구 부양비는 2005년 21.3%에서 2010년 24.4%로 증가해 지역사회가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반면 합계 출산율은 1만5,168명에서 1만5,233명으로 감소해 향후 경제활동 인구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15세 미만 인구는 1995년 26만6,313명에서 2010년 28만8,742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60세 이상은 26만3,952명에서 28만9,584명으로 9.7%(2만5,659명)증가한 반면 15~64세의 일할 나이 연령은 122만542명에서 118만7,718명으로 감소, 활력을 잃고 있다.

한편 도내 거주 외국인은 2005년과 비교하면 115%, 1995년과 비교하면 645% 증가하는 등 다문화 추세는 확대되고 있다.

도내 외국인의 68.9%는 전주를 비롯한 시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돼 도시 거주하는 결혼 이민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은 이강진·이창우 연구원은 “이번 인구주택 총조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최근 이슈가 되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이슈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장기적인 대응 방안 마련을 강조했다. /임병식 기자 montlin@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저출산-고령화 '늙어가는 전북' … 일할 사람이 줄어든다

새전북 만평

하트 날리는 우범기 전주시장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이동진 희망찬동행포럼 상임대표 대선 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