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의 연기금이 도내 지역개발사업에 직접 투자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H공사와 이전지를 맞교환 한만큼 그에 걸맞은 투자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전북도 김종엽 혁신도시추진단장은 6일 전북발전연구원 주최로 열린 ‘전북혁신도시 발전방안 세미나’를 통해 “핵심 기관인 LH공사의 경남 진주행으로 전북권 파급 효과가 줄어들게 된만큼 부족분은 대체 이전기관인 국민연금이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미나는 각계 전문가와 방청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LH공사 없는 혁신도시 개발 방안을 점검했다.

김 단장은 “LH공사 이전 백지화로 지역개발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무너졌다. 따라서 정부와 국민연금은 산하 기금운영본부 동반 이전과 혁신도시 잔여분 개발은 물론 컨벤션센터 건립사업과 같은 지역 현안을 챙겨야만 한다”며 직접적인 연기금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는 앞서 국가산업단지 추가 조성과 야구전용구장 건립을 정부에 요구한 상태다. 현재 국민연금이 운용 중인 자산은 총 323조원 규모로, 지난해만도 이중 약 11조 원이 국내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 개발 등에 투자됐다.

국민연금의 특성을 살려 대규모 실버타운과 재활병원, 우편물 발송업체(DM)와 고객 상담소(call center)를 유치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정홍원 초빙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기능이 장애연금과 노령연금으로 확대되는 추세고 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되면 우편물 대량 발송과 고객 상담소 확대도 예상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연기금이 실제 투자되려면 좋은 투자처란 확신부터 심어줘야한다. 그러려면 지역사회가 이를 준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전북발전연구원 김진석 연구위원은 “연기금이 고령친화, 또는 장애복지사업 외에도 중소기업 기술혁신과 신생기업 육성 등에도 투자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농업기능군을 중심으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김제 육종단지, 새만금 신항만을 연계한 농생명산업 클러스터도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로 제안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