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발연, 가을 발병하면 유통시장마비-축제 취소등 6,000억대 손해 전망
올 가을 구제역이 발병하면 약 1만명이 실직하고 6,000억 원대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안정을 위한 수입 확대로 산지가와 소비자는 널뛰기하고 주요 축제와 행사도 전면 중단된다. 지난해 11월 구제역 발병직전 도내에서 치러진 대규모 축제만도 김제 지평선축제와 남원 춘향제 등 10건, 총 196만여 명이 찾아 1,291억 원대 파급효과가 난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진은 이를 종합검토한 결과 올 가을 구제역이 발생한다면 생산유발 감소액 4,062억 원과 부가가치유발 감소액 1,827억원 등 약 5,889억 원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이중 돼지와 소를 중심으로 직접적인 구제류 생산액 감소액만도 약 3,000억 원대로 추산됐다.
특히 축산농과 유통업자 등 약 9,900여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진은 “일차적으론 축산업이 붕괴되고 그 피해는 전방위로 확산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방어한다면 그만큼 경제적인 효과와 일자리가 유지돼 지역 전반에 큰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축질병 위험성이 상존하는만큼 축산업 현대화와 상시 방역체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안으론 올해 도입된 축산업 허가제와 연계해 축산 총량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비좁은 축사에 대량 사육하는 지금의 밀식 사육방법을 없애자는 주장이다.
그러려면 전북도 차원의 친환경 축산업 유도책과 강제적인 구조 개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칭 ‘친환경 축산업발전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토대로 ‘친환경 축산업발전계획’도 수립해 시행하자는 안이다. 또 전북산은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이미지가 지속되도록 마케팅도 강화해야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도내에선 구제역이 발병하진 않았지만 2006~10년 3차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직접적인 손실만도 1,354억 원대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