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항상 전주 찾게 만들어요"

[포커스]‘전주 사람들' 좋아 올 3번째 전주찾은 일본인 토모코 쿠도씨

기사 작성: 최홍욱 기자 - 2011.12.29 22:30

▲ 28일 전주를 방문한 토모코 쿠도(좌)씨와 아키코 나까무라(우)씨는 전주교대에서 단기 어학연수를 하고 있다.

‘전주 사람들’이 좋아 전주를 찾는 일본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훗코오카에 살고 있는 토모코 쿠도(여·39)씨가 주인공이다.

지난 25일 단기어학연수를 위해 3번째로 전주를 찾은 토모코씨는 부모님의 ‘노래’ 덕분에 한국을 알게 됐다.

토모코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이 부르신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 덕분에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며 “일본 노래와 다른 멜로디가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또 평소 좋아하던 프로야구 선수가 한국의 ‘삼미 슈퍼스타즈’에 입단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04년도엔 NHK에서 ‘겨울연가’가 방영되면서 ‘한류’열풍이 일본을 휩쓸었다. 덕분에 한국어 교재가 많아져 어학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또 2009년 우연히 찾은 한국어학원에서 발음이 정확한 잘생긴 강사를 만나 본격적으로 어학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는 “강사가 내준 숙제를 하기 위해 ‘바람의 화원’을 보게 됐는데, 이때 배우 박신양씨를 좋아하게 됐다”며 “‘약속’과 ‘화이트발렌타인’ 등 박씨가 출연한 영화 속 배경인 전주도 좋아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2010년 5월 처음 방문한 전주는 ‘정’을 느끼게 했다.

그는 “한국어 발음이 좋지 않아 택시기사가 숙소를 찾지 못해 고생하고 있었다”며 “이 때 다른 택시가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숙소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곤경에 처한 사람을 봐도 모른 척 한다”며 “한국인의 따뜻함, 특히 전주의 ‘정’을 처음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엔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기 위해 전주를 다시 방문했다. 토모코씨가 전주에 오기 위해서는 훗카이도에서 부산까지 배를 타고 왔다가 다시 고속버스 타는 불편함을 감수했다. 하지만 전주에 오는 것이 즐겁다.

그는 “전주에 오면 따뜻한 느낌이 들어 좋다”며 “서울이나 부산에서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다시 전주를 느끼고 싶어 전주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전주에는 이미 많은 친구들이 있다.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사귄 친구들은 언제나 반갑게 그를 맞이한다.

그는 “전주 사람들은 곤경에 처한 사람들을 보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준다”며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전주사람들은 처음 만나더라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항상 전주를 찾게 한다”며 “전주의 ‘정’이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

많이 보는 기사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항상 전주 찾게 만들어요"

새전북 만평

전주남 로타리클럽 제39대 강신무 회장 취임

장수소방서, 119폭염 구급대 본격 운영

국가유산청·완주군의 국가유산활용사업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