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김제시, 돌봄의 복지정책 속도 전환

노인·장애인 맞춤복지 확대… 공동체·자립·건강 중심으로 전환

기사 작성: 백용규 - 2025년 07월 08일 12시02분

고령화 속도가 빠른 김제시가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돌봄, 일자리, 의료를 포괄하는 맞춤형 정책이 일상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 단순 지원을 넘어, 삶의 조건 자체를 바꾸는 복지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시는 시장 직속 ‘어르신섬김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가 주도하는 ‘으뜸마을’ 사업을 운영 중이다. 빈집은 전시공간이나 공동텃밭으로, 마을활동은 어르신들의 일상 돌봄으로 전환된다. 올해는 5개 마을이 참여했다.

최근에는 전통시장 안엔 어르신 일자리를 위한 국숫집 ‘새참국시’가 문을 열었다. 우리밀 국수, 건강한 육수, 1천원 식사. 어르신이 만들고 이웃이 먹는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장과의 상생도 꾀한다.

복지의 무게중심도 바뀌고 있다. 시는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도시’로 선정돼 병원이 아닌 ‘집에서 돌봄’을 준비 중이다. 75세 이상 장기요양 대상자, 퇴원환자, 돌봄서비스 이용자를 중심으로 지역 내 보건·복지 자원을 엮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TF 구성과 관련 조례 제정도 병행된다.

건강을 위한 정책도 꼼꼼하다. 복약지도 상담사업은 다제약물 복용 어르신 1대1 상담을 통해 약물 오·남용을 줄이고 있다. 장수 축하, 암검진비, 효행장려금, 건강행복카드 등 생활 밀착형 사업도 병행된다.

특히 바우처 카드 사용처를 안경점·이·미용실로 확대하며 실효성을 높였다.

장애인 자립을 위한 기반도 넓어진다. 직업적응훈련센터가 운영을 시작했고, 장애인 보호작업장은 ESG 기반으로 생산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일자리 참여자는 2022년 7명에서 올해 22명으로 늘었다. 2026년까지 25명 확대가 목표다.

최중증 장애인을 위한 통합돌봄도 강화됐다. 행동 문제가 있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주간·방과후 활동, 재활지원이 시작됐다. 돌봄을 ‘가족의 몫’에서 ‘지역의 역할’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노인학대 예방 교육, 노인복지시설 지원 확대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시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노인복지시설 우수 지원 지자체’로 선정됐다. 노후 경로당 400여 곳도 개보수에 들어갔다.

죽음조차 존엄하게. 성덕면에 공설추모공원을 조성 중이다. 봉안당,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으로 꾸며져 시민 장례복지의 질을 높일 전망이다.

정성주 시장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끝까지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김제형 복지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김제=백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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