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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대한염원…누구도막을수없어
[커뮤니티]3·13만세운동 재현행사
2012년 03월 06일 (화) 최홍욱 기자 ico@sjbnews.com
   
 
  ▲ 2011년 3월13일 전주신흥고등학교 앞 에서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시가행 진을 진행하고 있다.  
 

1919년 3월13일전주서거사감행키로의견모아
신흥-기전학교학생-천도교도등태극기들고만세운동
만여명의군중모인시위, 오는10일신흥고서재현

1919년 3월 상순께 전주시 다가동 서문교회에서는 충청도와 전북도 장로, 집사들이 모여 매년 열리는 성경학교를 마쳤다. 이날 모인 300여명의 장로와 집사들은 태극기와 인쇄물들을 나눠 갖고 장날인 13일 거사를 감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경기전 앞에서3·13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재현극을 하고 있다.  
 
박태련, 김신극 등 전주 지도자들은 군산에서 4일과 5일 독립만세 시위가 감행됐다는 소식에 듣고 준비하고 있었다. 천도교와 박태련 신간회 총무집에서 필요한 태극기를 인쇄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다른 지방에서 시위가 계속되자 일본경찰은 신흥학교와 기전학교를 비롯한 전주시내 학교에 강제 방학조치를 취했다. 이에 최종삼씨 등 신흥학교 학생 5명은 밤을 이용해 신흥학교 지하실에서 태극기 등 인쇄물을 만들었다.
   
  ▲ 3·13 만세운동재현행사 중 시가행진을 하던 사람들이전주객사 앞에 도착했다.  
 
이렇게 준비를 마친 이들은 13일 장터로 모이기 시작했다. 채소가마니로 위장한 태극기를 장터로 실어 나르고 거사 직전 시장 입구인 완산동과 전주교 건너편에서 군중들에게 은밀히 배부했다.

낮 12시20분께 신흥학교와 기전학교 학생 및 천도교도 등은 태극기를 들고 만세를 불렀다. 남문 밖 시장, 제2보통학교(현 완산초등학교)에서 모여 인쇄물을 뿌리며 시가지로 구보로 행진했다. 일본경찰들은

   
  ▲ 전주신흥고등학교 교정에서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후 시위는 오후 11시까지 서너차례 계속됐다. 또 다음날 오후 3시에도 군중이 모여 만세를 불렀다.

이 날을 기록하는 '매일신보'(총독부 기관지 성격)을 살펴보면 규모가 놀랍다. '만여명의 군중' 또는 '군중이 수천 명'이라고 표현했다. 평소 장날 보다 많은 사람이 모였다는 증언들을 볼 때 많은 사람들이 독립을 염원했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날 수많은 사람들이 일본경찰에 붙잡혔고 임영신, 최경애, 최금수, 함연춘, 정복수, 송순이, 김신희, 최요한나, 강정순, 김순실, 김나현, 김공순 등의 학생들은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이후 고형진, 남궁현, 김병학, 김점쇠, 이기곤, 김경신 등 신흥학교 학생들은 시위를 주도했다는 혐의로 모두 실형 1년을 언도 받았다. 이외 신흥학교 학생 3명은 일제의 고문에 옥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위를 지도한 김인전 목사는 이후 중국 상해로 거처를 옮겨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다.

   
  ▲ 전주신흥고등학교앞에서 3·13 만세운동 재현행사 중 시가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광복회 전주시지회와 전주신흥고, 전주기전여고, 서문교회 등은 이날을 기념하기위해 오는 10일 오후 2시 전주신흥고등학교 교정에서 재현행사를 갖는다. 또 전주신흥고 교정을 출발해 관통사거리 서문교회 앞을 거쳐 경기전까지 시가만세행진을 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는 경기전에서 '만세운동 재현극'과 음악회, 사진전시회도 계획하고 있다. 

 

김다한 전주신흥고 3학년 학생

“국가 소중함-민족 긍지 알게 된 만큼
선배 뜻 잇는 후배 되도록 노력해야죠”

   
"우리 학교에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2월 4일부터 한 달 넘도록 재현극 연습을 하고 있는 김다한 학생은 전주신흥고등학교 재현극팀장을 맡고 있다. 처음 2주간은 토요일마다 모였지만, 지금은 금·토요일에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전주신흥고 학생 10명과 전주기전여고 학생 10명, 그리고 연극경험이 있는 전북대학교 기린극회 학생 4명이 참여했다.
김 군은 "모두 처음 보는 사람들이라 어색했지만 연습을 하면서 다들 많이 친해졌다"며 "독립운동을 재현하면서 국가에 대한 소중함과 민족 긍지를 가지면서 같은 마음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를 앞둔 시점이지만 우리 지역 역사를 되짚어본다는 것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독립운동을 이야기 할 때 서울이나 천안 등을 거론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도 있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많은 시민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를 바로 알고 자랑스러워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가 힘들 때마다 학생들이 앞장섰고 그 안에 전주신흥고가 있었다"며 "선배들의 뜻을 이어 받는 후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인탁 광복회 전주시지회장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해 아쉽지만
규모 늘려 지역 자랑으로 만들어야죠”

   

"타 지역보다 늦게 시작한 것이 부끄럽다"

올해 2번째로 재현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오인탁(76) 광복회 전주시지회장은 의미 있는 지역 행사를 좀 더 일찍 시작하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민족대표의 독립선언에 이어 학생층과 도시 노동자 및 상인층들에 의해 우리 지역에 확산된 것이다"며 "1919년 3월13일 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다음날까지 시위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지역 시민들이 적극 참여했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뜻 있는 지역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오 회장은 "시작은 늦었지만 '전주 3·13만세 운동 재현행사'를 규모 있게 만들어 지역의 자랑으로 만들고 싶다"며 "전주시와 전주보훈지청 등이 후원하고 있지만 대규모 인원이 동원되는 행사다보니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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