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수줍게 얼굴 내밀며 봄소식 고스란히

전북구상작가회-환경미술협 정기회원전등봄맞이전시회풍성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3.04.07 19:00

전북구상작가회의 제34회 정기전 등 봄을 맞는 전시회가 풍성하게 열린다.

도내 구상화단의 중심인 전북구상작가회(회장 최정환)의 제34회 정기회원전이 9일부터 14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1979년 10월 창립전을 열어 첫 출발을 알린 이후 30년 넘게 구상계열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는 이 자리는 ‘전북 구상 회화의 단면’을 테마로 한 전시를 갖는다.

이번 전시는 국승선, 권영주, 김명식, 김정대, 박원기, 서정배, 서혜연, 성태식, 오우석, 윤 완, 전정미, 정이순, 조재천, 최동순, 최전숙, 최정환, 최희탁 등 17명의 작가가 구상미술을 통해 봄소식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운암 서경철씨가 1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1층 2전시실서 ‘반세기 묵향생활의 회고서화’전을 갖는다. 팔순과 결혼 50주년 금혼식을 기념하면서 갖는 이 자리는 한글, 한문, 문인화 등 30여년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다.

작가는 “약 30년 전부터 배우면서 가르친 제자 수백 명이 죽순처럼 자라면서 수준에 이르는 것을 보았다”며 “참으로 보람을 느끼면서 행복한 묵향 생활에 젖어온 것이 이제 오느 새 팔순의 고개에 올라섰다”고 말했다.

(사)환경미술협회 전주지부(지부장 이우평)가 11일까지 전북예술회과 1층 1전시실서 제8회 정기회원전을 갖는다.

‘나무가 주는 힘’을 테마로 한 이 전시는 작가들의 환경사랑과 자연사랑을 위주로 한 작가들의 예술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차 있다.

이우평 지부장은 “한 그루의 나무가 주는 희망과 소중함을 깨닫게 함은 물론 환경을 보존하고 가꾸어야 할 이유를 알게 해주는 전시를 갖게 됐다”며 “아 자리를 통해 후대에게 물려 줄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가꾸어 나가는 일에 동참, 행동으로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 한옥마을의 아그배 갤러리(관장 고금순)가 5월 31일까지 ‘흩어진 돌들의 전주 봄 나들이’ 전을 연다.

이 전시는 서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성 넘치는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한 자리로 설중매향(雪中梅香) 등으로 기다렸던 봄을 맞는 설렘을 안겨준다.

진공손, 김진호, 소평수, 최진형, 양성주, 양재섭, 이준호 등 7명의 작가가 전각, 서예, 사진 등을 통해 흩어진 돌들의 전주 봄 나들이가 예사롭지 않음을 뽐내고 있다.

고금순 관장은 “먹글씨와 먹그림, 돌새김, 돌판칼그림 등 닥치고 조형 놀음을 하는 작가 일곱 사람의 평범한 듯 하면서도 비범한 문제작을 초대했다”면서 “붓으로, 그리고 칼로 말라내어 피운 활기 가득한 작품들과 함께 상서로운 기운을 가득 받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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