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가을바람 타고, 감미로운 음악 온다

국립전주박물관, '가을날의 뜨락음악회' 열일곱번 째 무대

기사 작성: 이종근 기자 - 2013.09.26 15:54

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만드는 (사)마당과 국립전주박물관이 28일 오후 7시 국립전주박물관 뜨락에서 의 ‘가을날의 뜨락음악회’열일곱 번 째 무대를 마련한다.

‘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이웃과 함께 하는 공연을 시민들이 함께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 1997년 시작, 이날 공연은 퓨전국악과 클래식, 어쿠스틱 기타와 월드뮤직, 인디밴드까지 장르를 망라한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평소라면 한 데 모아 보기 어려운 조합에 각 팀별 구성도 독특하다. 독주악기로서보다는 독주자를 묵묵히 뒷받침해주는 역할로 인식되던 비올라로만 이루어진 클래식 앙상블, 유일한 화음 국악기 생황을 필두로 서양악기가 결합된 월드뮤직, 우리나라 최초로 결성된 기타 듀오, 젬베와 콘트라베이스, 기타라는 색다른 반주로 노래하는 인디밴드, 국악기와 양악기가 모인 국악크로스오버 팀까지 다양한 음악의 맛을 볼 수 있다.

독특한 구성 외에도 이들에게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소슬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밤과 잘 어울리는 서정성을 갖고 있다는 점.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꾸며질 이번 공연은 때문에 뜨겁고 치열한 우리들 삶의 열기를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올리스트 김병완이 이끄는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은 비올라만으로 이루어진 멋진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비올라는 악기의 특성으로 인해 독주악기보다는 오케스트라의 한 파트로 인식되어왔지만 전북 비올리스트 앙상블은 비올라가 얼마나 풍부한 음색과 매력을 가진 악기인지 보여준다. 비올라의 깊고 우아한 소리가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북돋아 준다.

국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은 그 자체만으로도 독특하고 신비한 음색으로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는 악기지만, 가을밤 야외에서 듣는 생황과 서양 악기의 조화는 신비감과 더불어 풍성함을 선사할 것이다. 생황 연주자 김계희와 서양악기가 함께 어우러져 들려주는 월드뮤직은 한국적 월드뮤직의 새로운 매력을 안겨준다.

어쿠스틱 기타듀오 ‘2km’는 작년 가을날의 뜨락음악회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팀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최정상의 기타리스트 박경호가 새로운 멤버 이강하와 함께하면서 더욱 리드미컬하고 참신한 기타 연주를 들려준다. 이은미, 휘성, 양희은, 임재범 등 다수 뮤지션의 콘서트 세션를 비롯 영화, 뮤지컬, 드라마 OST 등의 작·편곡과 연주까지 맡았던 실력파 뮤지션으로 최고의 기량을 지닌 두 사람이 들려줄 어쿠스틱 기타연주는 듣는 이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콘트라베이스, 젬베, 기타&보컬의 3인조로 구성된 밴드 그릇은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노래로 전달하는 팀이다. 9월 중에 2집을 발매 할 계획을 앞두고 있는 밴드 그릇은 특유의 편안함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음악으로 무대를 찾는다. 우리들의 삶을 잔잔하게 담아낸 노래 한 그릇으로 일상의 여유를 선물한다.

공연단 ‘마실’은 국악기와 양악기를 전공한 6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젊은 크로스오버 국악 공연단이다. 공연단 ‘마실’은 이날 무대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음악과 민요 등을 이들의 스타일로 편곡한 곡과 국악 크로스오버 창작곡을 들려준다.‘가을날의 뜨락음악회’는 지난해부터 국립전주박물관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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