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순왕의 넷째 아들 김은열의 손자 김심언을 시조로
경순왕의 넷째 아들 김은열의 손자 김심언을 시조로
  • 정복규 수석 논설위원
  • 승인 2013.12.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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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복규의 성씨순례](55) 영광김씨(靈光金氏)
시조 김심언(金審言)은 신라 경순왕의 넷째 아들 김은열의 후손이다. 그는 고려 성종 때 문과에 급제하고 현종 때 상서내사시랑 평장사에 오른 뒤 서경유수로 나갔다. 오성(筽城-영광의 옛 이름)군에 봉해졌으며 시호는 문안(文安)이다. 기미보(己未譜) 서문에 보면 영광김씨는 신라 제56대 경순왕의 증손이며 대안군 김은열의 손자이다.

김심언은 봉사이조(封事二條)를 성종에게 상소, 시정지침이 되게 했고, 뒤에 수국사(修國史)로 7대 왕조실록을 편찬하기도 했다. 영광김씨는 개경 평장동에 세거, 역대에 현관을 배출해 왔다. 그러던 중 의종 때 정중부, 이의방 일당이 정권을 잡고 문신을 살류하자 동북면병마사로 있던 김보당이 이를 토벌, 전 왕을 복위코자 했으나 도리어 이의방에게 살해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영광김씨 일족은 멸문의 화를 입고, 평장동은 폐허가 됐다. 영광김씨 일족은 뿔뿔히 흩어져 그 뒤 실전(失傳) 시대를 맞게 됐다.

김심언의 아들 김윤보, 손자 김극검 이후의 후손들에 대한 기록이 없어진 것이다. 경파, 장흥파, 영광파, 고창파, 양사파, 강계파 등 6개 파로 나뉘어 각기 중시조로 세계(世系)를 이어온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러던 것이 1977년과 1978년의 두 해에 걸쳐 각 파의 합의에 따라 대동보를 수간(修刊), 비로소 통합을 보게 됐다.

시조인 김심언은 전남 영광의 기천(岐川)에서 살았다. 그러나 시조 이후로 영광김씨의 묘영이 파주 등지에 있는 것으로 보아 경기지역에 옮겨왔던 것 같다. 경파는 광주(廣州)를 비롯한 경기도 일원에 자리잡아 거주해 오다가 7세손 김장혁이 이태조를 섬기기를 거부하고 평북 강계의 석주로 퇴거했다. 이때부터 일부 후손들이 강계, 위원 등 평북 일원에 정착했다고 믿어진다.

또한 11세손 김윤형의 대를 전후해 후손들이 충남 홍성으로 옮겨간 이래 홍성, 아산, 청양, 부여, 보령, 공주, 서산 등 충남 각지와 파주, 화성 등지에 산거하게 됐던 것 같다. 그리고 영광파는 관향인 영광을 비롯해 장성, 고창, 정읍, 옥구에 거주해온 것으로 보인다.

김천보는 경파의 파조 김정부의 현손(손자의 손자)이다. 그는 고려 충숙왕이 원나라에 억류될 때 시종했다가 돌아와 공신이 된다. 김천보의 손자 김사순은 공민왕 때 홍건적의 난을 토벌한 뒤 병부상서를 지냈다. 김해 는 영광파의 파조 김연 의 손자다. 세종 때 병마절도사로 대마도 정벌 때 순절했다.

장흥파의 김태용은 공조전서를 지냈다. 그의 증손 김찬과 김필 형제는 문과에 급제해 세종 때 전서와 이조판서를 각각 지낸다. 김필의 아들 김괴, 김물 형제는 성종 때 문과에 급제해 봉사와 전적을 지냈다. 김괴의 아들 김광원은 일찍이 조광조의 문하에서 학문을 닦은 뒤 벼슬길에 나선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김성유(金聖猷, 1717 丁酉生) : 문과(文科) 영조32년(1756) 정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김만형(金萬亨, 1679 己未生) : 문과(文科) 숙종43년(1717) 별시2 병과(丙科), 김급(金汲, 1661 辛丑生) : 문과(文科) 숙종37년(1711) 식년시 병과(丙科), 김필(1661 辛丑生) : 문과(文科) 세종29년(1447) 식년시 을과(乙科), 김의정(金義精, 1661 辛丑生) : 문과(文科) 문종0년(1450) 식년시 을과(乙科), 김필(1661 辛丑生) : 문과(文科) 세조3년(1457) 중시 정과(丁科), 김물(金勿, 1661 辛丑生) : 문과(文科) 성종20년(1489) 식년시 갑과(甲科), 김개(金漑, 1661 辛丑生) : 문과(文科) 연산군7년(1501) 식년시 갑과(甲科), 김한로(金漢老, 1646 丙戌生) : 문과(文科) 숙종1년(1675) 식년시 병과(丙科), 김중태(金重泰, 1663 癸卯生) : 문과(文科) 숙종16년(1690) 식년시 병과(丙科) 등 모두 61명이 있다. 문과 13명, 무과 21명, 사마시 26명, 의과 1명이다.



현대 인물은 김신택(판사), 김태정(검사), 김인규(검사), 김민채(경희대정경대학장, 종친회장), 김지주(금성사사장), 김덕보(중앙일보 대표이사), 김두현(종친회부회장), 김재희(종친회부회장, 전남일보사 주필), 김종만(종친회부회장), 김세환(종친회총무, 플래스틱 공협부장), 김문평(제헌국회의원), 김년식(서울대교수, 공학박사), 김태성(연세대교수, 문학박사), 김용재(전남대교수), 김수린(조선대교수, 의학박사), 김진우(경희대교수, 의학박사), 김희수(전남대교수, 신문학박사), 김성전(자오한의원장, 한의학박사), 김준환(의학박사, 재일), 김순환(의학박사, 재미), 김순택(의학박사), 김서액(의학박사), 김기식(송원전문대교수, 공학박사), 김준(장안전문대교수), 김재구(육군준장), 김한룡(육군소장), 김형규(종친회부회장), 김윤근(해군소장), 김화산(육군준장), 김태환(변호사), 김문준(경찰서장), 김세옥(서울태릉서장), 김광섭(이북오도청국장), 김승재(농촌진흥청국장), 김정남(강진세무서장), 김정식(농협전남도지회장), 김재국(외무부 여행과장), 김동현(광주고법 총무과장), 김순전(청소년지도육성회관장), 김순식(장흥읍장), 김하식(광주의원원장), 김승식(동광의원원장), 김정환(영풍제약사장), 김정전(대화특수인쇄공사 사장), 김중환(신원물산부장), 김재업(현대전자이사), 김채환(한국영화진흥공사감사), 김홍태(통계사무소장), 김인진(경찰서장) 씨 등이다. (무순, 전 현직 구분 안 됨)



주요파는 ▲경파 ▲장흥파 ▲영광파 ▲고창파 ▲양사파 ▲강계파 등이다. 항렬자는 18世 강(綱) 필(必), 19世 상(尙) 중(重), 20世 창(昌) 석(錫), 21世 엽(曄) 호(浩), 22世 기(基) 수(秀), 23世 진(鎭) 환(煥)이다.



집성촌은 전남 장흥군 용산면, 전남 장흥군 장흥읍, 전남 장흥군 부산면 내안리, 전남 영광군 영광읍 월평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범서읍 척과리,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석천리, 황해도 은율군 일도면 장통리 등이다.

본관 영광(靈光)은 전라남도 북서부 해안에 인접한 영광군 일대의 옛 지명으로 백제 때는 무호이군(武戶伊郡)이라 불렀다. 660년(신라 무열왕 7)에 모지(牟支)로 개칭했다가 757년(경덕왕 16)에는 무령군(武靈郡)으로 바꾸고, 장사현(長沙縣)·무송현(茂松縣)·고창현(高敞縣) 등을 영현으로 삼았다. 940년(고려 태조 23)에 영광군(靈光郡)으로 바꿨고, 속현으로 함풍현(咸豊縣: 咸平)·모평현(牟平縣: 咸平)·장사현(長沙縣)·무송현(茂松縣)·해제현(海際縣: 무안군 해제면 일대)·삼계현(森溪縣: 장성군 삼계면·삼서면 일대)·임치현(臨淄縣: 영광군 염산면·백수읍 일대)·육창현(六昌縣: 영광군 군남면 일대)을 거느린 대읍이었다. 정주(靜州) 또는 오성군(筽城郡)으로도 불리었다. 조선시대에도 영광군을 유지했으나, 1629~38,1755~64년에 현으로 강등되기도 했다. 1895년(고종 32) 지방제도 개정으로 전주부 영광군이 됐고, 1896년에는 전라남도 영광군이 됐고, 1955년에는 영광면이 읍으로 승격했다.

영광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영광국씨(靈光菊氏), 영광김씨(靈光金氏), 영광노씨(靈光盧氏), 영광류씨(靈光柳氏), 영광신씨(靈光辛氏), 영광이씨(靈光李氏), 영광정씨(靈光丁氏), 영광정씨(靈光鄭氏) 등이 있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영광김씨는 1985년에는 총 6,689가구 28,443명, 2000년에는 총 9,974가구 32,412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년 만에 3,000여 가구, 4,000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8,460명, 부산 1,233명, 대구 167명, 인천 1,520명, 경기 3,414명, 강원 391명, 충북 199명, 충남 2,648명, 전북 1,601명, 전남 8,099명, 경북 191명, 경남 423명, 제주 97명이다. 서울을 제외하고 전남 지역에 가장 많이 살고 있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8,901명, 부산 1,333명, 대구 217명, 인천 2,398명, 광주 3,098명, 대전 650명, 울산 206명, 경기 7,148명, 강원 380명, 충북 311명, 충남 1,875명, 전북 1,320명, 전남 3,766명, 경북 259명, 경남 428명, 제주 122명이다. 서울, 경기, 전남, 광주, 인천 지역에 많이 살고 있다.

/수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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