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고창-부안 오리농가 조류 독감 발병 파문 "추가 피해 막아라" 방역 총력전

기사 작성: 정경재 기자 - 2014.01.19 17:34

고창에 이어 부안지역 오리농가에서도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병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전북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날 감염의심 신고가 접수된 부안군 줄포면 일대 오리 농장 2곳을 조사한 결과, 모두 AI로 판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부안지역 오리 농가 2곳의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 한 곳은 고창과 같은 고병원성 AI로 판명됐고 나머지 한 곳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판정으로 고병원성 AI(H5N8)로 판명된 고창군 신림면 종오리 농가에 이어 부안지역 오리 농가 2곳까지 피해농가는 모두 3곳으로 늘었다.

피해가 확산되자 전북도는 추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는 19일 5시 현재, 거점 소독장소(81개소)와 이동통제 초소(91개소)를 152개소에서 172개소로 확대 설치했다.

또 고창과 부안지역 오리와 닭 10만여마리를 살처분하고 도내 가금류 협회 3곳과 도축장 10곳, 육가공공장 42곳, 사료공장 18곳 등에 이동통제 상황 전파 및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발송했다.

전북지방경찰청과 육군 35사단, 소방당국도 AI 확산 방지에 발 벗고 나섰다.

전북경찰청은 이동 통제초소 20여 개소에 교통경찰 등 인력 235명을 배치하고 초소 일대 검문을 강화했다.

혹한기 훈련에 돌입한 육군 35사단도 사단사령부에 재난·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용하고 28개소 상시 검문소에 300여명의 장병을 배치했다.

또 AI 농가와 인접한 고창과 부안, 정읍, 김제 등에 장교 5명을 연락관으로 파견,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북도 소방본부도 살수차 12대와 25명의 인력을 거점 소독장소와 농가에 배치, 37톤의 급수지원을 실시 중이다.

이날 김완주 도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가축이 평소와 다른 증상이 생기거나 이상한 행동을 할 때는 즉시 신고에 초동방역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이동제한 출입 통제에 적극 협조에 달라”며 “방역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농장 출입차량 및 장비 등의 세척을 철저히 하는 등 방역규정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19일 자정을 기해 48시간 동안 가축과 사람,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는 이동제한조치(standstill)을 발효했다. /정경재 기자 yellowhof@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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