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장상진 부시장 명퇴…시정공백 우려

전주시장 출마위해 명퇴신청…시정공백 대비 없어-현안사업 비상

기사 작성: 이종호 기자 - 2014.02.23 14:18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송하진 전주시장의 공백을 메꿀 장상진 부시장까지 전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시정공백을 우려하는 전주시청 공무원들과 시의회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면서 안팎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특히 송 시장을 대신해 권한대행을 수행할 장 부시장의 명퇴는 새로운 사업추진은 고사하고 기존 사업추진마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주시 장상진 부시장은 최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새정치를 실현하고 전주시장 출마를 위한 선거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퇴 결정을 더 늦출 수 없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일찌감치 전북도지사 출마를 밝힌 송하진 전주시장의 퇴임식이 28일 예고된 상황에 장 부시장의 사퇴로 전주시 행정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송 시장을 대신해 권한대행을 수행할 장상진 부시장은 현재 진행중인 혁신도시와 만성지구, 효천지구, 에코시티 사업 등 크고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이끌어야 한다.

덕진 전통정원 조성과 전라감영 복원, 이동교 인근 위험 구간 도로 선형 개선 공사 등에 이르기 까지 해결해야 할 사업들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장 부시장이 송하진 전주시장 퇴임을 앞둔 시기에 시정공백을 대비할 최소한의 준비기간도 갖지 않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주시의회 이명연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장상진부시장의 6.4 지방선거 출마 자체는 환영한다"면서도 "장 부시장의 출마시점 발표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장과 부시장이 동일 시기에 사퇴, 시정 공백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개인의 진로만 중시 여기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나아가 고위 공직자로서 65만 전주시민과 시의회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비상식적인 결정"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전주시 공무원들도 "황당하다. 시민과 직원(공무원)들을 무시한 처사다. 무책임한 행동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 공무원 A씨는 "전주시가 개인의 영달 추구를 위한 '들러리 시로 전락하고 있다"며 "진정 시민(공무원 포함)을 생각한다면 욕심을 버리고 희생하는 마음이 먼저 앞서야 할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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