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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경로당보다 생활비 절약-노인성 질환도 예방…생활만족도도 높아

기사 작성: 정성학 기자 - 2014.03.06 16:43

일반 경로당보단 그룹홈(공동생활가정 돌봄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만족감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 절약은 물론 치매나 우울증 등 노인성 질환 예방효과까지 전반적인 삶의 질이 낫다는 평가다. 자연스레 그룹홈 양성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6일 전북발전연구원은 지난해 김제시 의뢰로 현지 경로당과 그룹홈 이용자 총 862명을 상대로 두 시설의 장단점을 비교분석한 결과 이같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선, 경로당 이용자 82.6%가 우울감을 보였지만 그룹홈은 이보다 낮은 77%였다.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봤다는 자살 충동자도 경로당(50.9%)보다 그룹홈(26.6%)이 크게 낮았다. 외로움 달래기에 중요한 친구관계에 대한 만족감도 그룹홈(88.4%)이 경로당(76.6%)보다 높았다.

또, 그룹홈은 이용전후 식비와 주거비 등 생활비가 월평균 20만3,000원 절약돼 노년가계에도 도움이 컸다. 결국, 전체적인 생활만족도 또한 경로당(63.6%)보다 그룹홈(79.9%) 이용자가 더 많았다.

여성정책연구소 조경욱 소장과 이중섭 송용호 박사 등 연구진은 “일반 경로당은 지역사회의 사랑방과 같은 여가시설인데 반해 그룹홈은 독거노인들이 공동생활을 통해 정서적 외로움을 풀고 안전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돌봄기능까지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파른 고령화와 치매환자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앞으론 일반 경로당을 그룹홈과 같은 돌봄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제안했다.

이와관련 현재 16%대인 도내 고령화율은 2020년 초고령사회(20%초과)에 진입하고 2030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군별론 전주와 군·익산 정도를 빼면 이미 모든 시군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덩달아 동기간 독거노인과 치매노인도 지금의 약 2배인 15만 명과 5만 명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연구진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모아 이날 대외 보고서(전라북도 경로당 활용 노인복지전달체계 개편 필요성과 과제)도 펴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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