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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미술 역사 한 곳서 감상하세요"

A-옥션 3월 온라인 경매…전북의 작고작가 작품 대거 출품
▲ 천칠봉 작 '모란'
전북 미술의 역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A-옥션(대표 서정만)이 13일부터 19일까지 3월 온라인 경매를 갖는 자리에 고창출신 진환의 '겨울나무' 등 전북 작가들의 작품 184점이 전시된다.

진환(1913-1951)을 조명하기 시작한지 수년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의 이름은 우리 미술사에서 생소하게만 느껴진다. 고창에도 그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아직도 그는 전북 미술사에서 낯설기만하다.

이번 경매에 출품되는 진환의 '겨울나무'는 1941년작으로 1948년 홍익대 서양화 교수로 재직 전 작품이다. 수채임에도 불구, 깊은 색감을 느낄 수 있으며, 마구 덧발라서 두꺼워진 캔버스가 아닌, 정갈하고 깨끗한 표현이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차가워야할 눈은 오히려 포근해 보여 미당 서정주시인이 ‘천사같이 선량하고 이쁘고, 또 하늘 밑의 어디에다 내놓아도 유능키만 했던 화가’라 말했던 것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천칠봉(1920-1984)은 전북 서양화단의 1세대인 김영창이 설립한 동광미술연구소에서 수학한 화가로, 세밀한 붓터치로 대상을 묘사력 있게 표현하는 작가로, 경매에 출품되는 '모란'은 화면 한 가득 흰색과 붉은색 모란 꽃송이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치 꽃으로 가득한 숲속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준다.
▲ 진환 작 '겨울나무'

석지 채용신(1848-1941)은 조선조 전통양식의 마지막 인물화가로 조선말기와 일제 침략기에 걸쳐 활약했던 손꼽히는 거장이다. 이번에 출품되는 '무신상'은 실존 인물의 묘사에서 벗어나 무속신앙의 영향을 받은 무신을 용맹하고 근엄한 모습으로 상상만을 통해 채석지 만의 화법으로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외에 하인두, 사석원, 김병종, 이대원, 오치균, 임직순, 박영선, 고암 이응노, 운보 김기창, 의재 허백련, 청전 이상범, 묵로 이용우, 추사 김정희 등 작가들의 작품 184점이 출품된다. 경매 출품작은 13일부터 A-옥션 전시장에서 관람 가능하며, 응찰은 홈페이지(www.a-auction.co.kr)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285-7007. /이종근 기자